잡코리아 조사…상반기 채용 전년보다는 뚝 떨어져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절반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그러나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소기업의 절반이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그러나 대기업과의 연봉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에 신입직원을 채용할 계획이 있는 중소기업이 절반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429개사를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반기에 신입 직원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가진 회사는 49.0%였다.

아직 채용 계획이 없다는 중소기업은 22.8%, 채용 여부를 정하지 못한 회사는 28.2%였다.

지난해 같은 기업 중 상반기에 신입 직원을 채용한 회사는 78.6%였기에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취업 실태를 보면 지난 해보다 못한 수준이 될 것임을 보여준다.

올해 상반기 채용을 아직 결정하지 않은 기업들이 모두 채용한다고 해도 채용은 77.2%로 전년에 못 미친다.

채용 규모를 물어보았다. 상반기 중소기업 채용 규모는 예년 수준일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에 신입을 뽑겠다고 한 기업 중 41.0%가 예년 수준으로 채용한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를 축소한다는 기업은 22.4%였고, 채용을 확대한다는 기업은 18.6%였다.

중소기업 신입직 평균연봉은 2840만원으로 조사됐다. 신입 초임은 4년대 졸업 기준으로 기본 상여는 포함하고 인센티브는 포함하지 않은 수준으로, 작년(2790만원)보다 1.8% 올랐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연봉 차이 갈수록 커져

 

한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월급 격차가 2018년 기준으로 27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5만원 늘어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18년 대기업과 중소기업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각각 501만원과 231만원이었다. 대기업 직원 월급이 13만원(2.6%) 늘어나는 사이 중소기업 직원 월급은 8만원(3.7%)만 올랐다. 2018년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이를 적용받는 중소기업 직원의 임금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월 소득 격차는 270만원으로 전년(265만원) 대비 5만원 늘었다. 이런 차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노동조합 조직률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노조가 임금 인상을 주도하는 대기업과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의 차이라는 것이다.

일본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차이가 80% 수준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법적 제도적 뒷받침과 대기업 노조의 자제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연봉 빈익빈부익부가 더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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