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국 평균 47%, 에델만 3만4000명 조사결과 발표

5년 후 삶이 어떨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36%만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5년 후 삶이 어떨까라는 질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36%만이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앞으로 5년 후의 삶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으로 보는 한국인은 겨우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글로벌 PR 전문기업 에델만이 28개국 3400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년 후 나와 내 가족의 삶이 나아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47%'그렇다'고 답해 우리나라와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인 응답자는 긍정적인 반응이 36%에 그쳤다. 이는 작년 조사치보다 4%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사회 기능과 정치 경제에서 국민의 신뢰가 크게 낮아진 탓으로 분석된다.

지난 해 연말에도 우리나라 국민을 대상으로 공정과 관련해 진행된 각종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국민은 한국사회가 불공정하다고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에 따르면 인생에서 성공하는 데 부유한 집안이 중요하다는 말에 80.8%가 동의했고, ‘한국에서 높은 지위에 오르려면 부패할 수밖에 없다에 대해 동의한다는 비율도 62.2%에 달했다.

오늘 발표된 커뮤니케이션 기업 에델만이 지난 해 3월 발표한 2019 신뢰도 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5명 중 1명 정도만이 사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좀 더 부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한편 주요 국가를 살펴보면 5년 뒤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일본이 15%로 가장 낮고 프랑스(19%), 독일(23%), 영국(27%), 이탈리아(29%)가 하위 5위권에 포함됐다는 것이 위안을 줄 뿐이다.

반면 케냐(90%), 인도네시아(80%), 인도(77%), 콜롬비아(77%), 아랍에미리트(75%) 등은 상위권에 속했다. 한국은 28개국 중 18번째였다.

조사 대상 28개국 응답자의 56%는 현재와 같은 자본주의는 득보다 해가 더 크다고 답했다.

일자리 전망에 대해서는 83%가 실직을 걱정한다고 답했다.

일자리 우려 요인(복수 응답)으로는 '프리랜서 및 긱(gig·임시직) 경제'를 꼽은 응답자가 61%에 달했고 '불황 조짐'(60%), '훈련 또는 기술 부족'(58%),'저임금 외국인 경쟁자'(55%) 등도 많이 지목했다.

미국계 홍보 컨설틴 기업인 에델만은 글로벌 컨설팅 보고서를 매년 발표해 왔는데 정부와 기업인, 국민의 사회심리 등을 조사 발표해 글로벌 조사기관으로서의 명성을 쌓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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