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점유율 10%대 첫 진입, 수입차 국내 각축전

[제공=BMW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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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2.1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친환경차 등록대수는 처음으로 60만대를 넘어섰다. 지난 해 12월까지 조사된 국내 차량 보유 현황에서 밝혀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작년 12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23677366대로 집계돼 2018년보다 475000대 늘어났다고 밝혔다.

전체 자동차 등록대수 증가세는 2015년부터 소폭 감소하고 있지만 1가구 23차량의 보편화,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당분간 완만하지만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가구당 두 대 이상의 차량 보유라는 수치는 국내 교통상황이나 환경문제와 직결되는 문제라 이에 대한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체 등록대수 중 국산차는 2126만대(89.8%), 수입차는 241만대(10.2%), 수입차 비중이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20092.5%에 불과했던 수입차의 점유율은 20145.5%에서 20178.4%, 20189.4%10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는 더 이상 애국심 마케팅으로 국산차를 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산 완성차 업계도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료 종류별로 자동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휘발유와 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의 등록대수는 각각 1096만대, 200만대로, 점유율이 201348.5%12.3%에서 작년 46.3%, 8.5%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친환경차 관심 크게 높아져

 

경유차의 경우 등록대수는 996만대로 201338.1%에서 작년 42.1%로 점유율 증가세가 다소 둔화했다. 환경단체들은 경유 단가 인상에다 정부의 미세먼지 정책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정부의 친환경차와 수소충전소 보급확대 정책, 미세먼지 등에 대한 국민의 인식 변화에 따라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자동차의 등록대수는 총 601048대로, 전체 등록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2.0%에서 작년 2.5%로 늘어났다.

특히 신규등록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의 비중은 20175.4%, 20186.83%, 20197.95%로 최근 들어 꾸준히 늘고 있다. 이중 수소차는 201783, 2018731, 20194197대로 급격히 늘고 있다.

수치는 아직 미미하지만 증가율이 급격해 향후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쏠려갈 전망이기도 하다.

전체 수입자동차 등록대수 중 친환경자동차의 비중 역시 20174.22%, 20185.42%, 20196.37%로 증가 추세다.

이밖에 작년 전체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1811000대로 2018(1843000)보다 1.7% 감소했다. 이전등록 건수는 370만건으로 2018년보다 2.0% 줄었고, 이 가운데 개인간 거래(1299000)는 전년도에 비해 4.3% 줄었다.

반면 자동차 말소 등록은 134만대로 전년도(117만대)보다 14.4% 증가했다. 차종별로 화물자동차의 말소 증가율(23.9%)이 가장 컸고, 승합자동차는 2018년 대비 말소 등록이 6.4% 늘었다. 미세먼지 대책으로 배기가스 단속이 심해진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된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중기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와 배출가스등급제 시행 등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와 미래 시장의 큰 흐름인 공유경제 확대 등에 따라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이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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