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몰이 이어 미주 수출전선 활짝 열리나

제공=제네시스
제공=제네시스

현대자동차가 제네네스 신차 몰이에 나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GV80’이 판매 첫날 계약대수가 15000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판매 목표가 24000대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만에 판매 목표의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마케팅 전략이 순항하는 모습이다.

신차 효과도 있지만 3.0 디젤 기본모델이 6580만원부터 시작하는 고가라는 점에도 출시 하루만에 15000대 돌파는 이례적인 일이다.

현대차 측은 이번 흥행몰이를 기점으로 GV80를 국내시장에서 벤츠·BMW 등 고급 수입차 브랜드의 대형 SUV와 경쟁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도 진출할 예정이다.

 

GV80 3.0 디젤모델 판매 시작가솔린도 추가 예정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첫날에 이미 목표의 절반이 넘는 15천대 수준의 계약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영진도 고무된 모습이다. 사전계약을 받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대기 수요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일 디자인이 공개된 뒤 영업사원에게 판매 첫날 주문을 넣어달라고 요청해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브랜드 첫 대형 고급 SUV로 큰 관심을 받는 GV80는 당초 작년 말 출시 예정이었으나 해를 넘겨 출시됐고 이날 첫선을 보이자마자 빅히트를 친 것이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안전·편의 사양을 담았다""고객 요구에 집중해 제네시스만의 디자인, 품질, 서비스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이 고가의 SUV 차량은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로 길 상태를 파악하고 서스펜션을 제어함)이 처음 적용되고 험로 주행 모드가 있어서 동급 최고 주행성능을 갖췄다.

최고 출력 278마력(PS), 최대토크 60.0kgf·m이다. 복합 연비는 11.8/에 이른다(5인승, 2WD, 19인치 타이어 기준).

그럼에도 제네시스 GV80은 문, 후드 등에 알루미늄 경량재를 사용해서 동급에서 가장 가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언론들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놀라워하면서 시승기를 잇달아 싣고 있다. 대부분의 시승 소감은 이번 차량이 주행 중 길에서 나는 소음을 실시간 분석한 뒤 반대 음파를 발생시키는 능동형 노면소음 저감 기술이 세계에서 처음 적용돼 실내가 정숙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운전석에 7개 공기주머니를 개별적으로 제어해서 스트레칭 모드를 제공하는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됐고 실내 공기질에 따라 공기 청정 모드를 자동으로 작동하는 시스템도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SUV 차량임에도 외관이 우아한 점도 인기

 

외관 디자인 방향은 '역동적인 우아함을 추구했다. 앞부분엔 방패를 연상시키는 그릴(크레스트 그릴)과 램프 네 개(쿼드램프)가 상징이다. 옆부분은 지붕 선이 쿠페처럼 날렵하게 떨어지고 쿼드램프에서 시작하는 완만한 포물선인 '파라볼릭 라인'은 역동적인 느낌을 강조한다.

뒷부분엔 제네시스 상징(엠블럼)과 쿼드램프가 있다.

제네시스는 앞 뒤 쿼드램프가 만드는 '두줄'이 제네시스 브랜드를 설명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의 고급스런 취향을 노린 것이다.

실내는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설계됐다.

운전대와 중앙을 가로지르는 송풍구가 수평적인 공간감을 만들고 실내 중앙부(센터페시아) 조작버튼 숫자가 줄었다.

차체 외부 색은 카디프 그린, 우유니 화이트, 비크 블랙 등 11가지이고 내부 색은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등 5가지 패키지가 있다.

 

깜빡이 켜면 알아서 차로 변경운전자 주행성향 학습

 

GV80은 최근의 자울주행 기능을 대폭 채용했다. 예를 들어 깜빡이를 켜면 차로 변경을 도와주거나 시속 20이하 정체상황에서도 끼어드는 차량에 대응하는 수준까지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의 운전스타일을 스스로 배우는 기능도 채용하고 있다. 운전자 연동 스마트 크루즈 콘트롤이 세계 최초로 적용돼서 운전자 주행성향을 스스로가 학습하고 비슷하게 자율주행을 구현한다.

충돌시 충격량에 따라 펴지는 압력을 제어하는 에어백이 10개 있고 측면 충돌시 탑승자간 충돌로 인한 상해를 줄이는 앞좌석 중앙 에어백도 장착됐다.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은 실제 주행영상 위에 가상의 안내선을 입혀서 길을 쉽게 찾게 해준다.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제네시스 카페이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지갑을 꺼내지 않고 내비게이션 화면으로 결제할 수 있다.

통합 컨트롤러(필기 인식 조작계)가 있어서 손글씨를 써서 목적지를 설정하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는 세단인 G70, G80, G90에 더해 GV80 출시로 다양한 차종을 구비하면서 올해 중형 SUV GV70를 출시하고 내년까지 전기차도 추가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이번 여름부터는 미국시장을 본격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시작된 제네시스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 북미와 러시아, 중동 8개국, 호주에 이어 중국, 유럽 시장의 문도 두드릴 계획이다.

GV80는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코엑스몰에 전시 공간이 마련된다. 서울, 부산, 인천에서 17일부터 쇼룸을 운영하며, 전국 22개 지역에서 시승회를 열기로 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