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고용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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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업자를 지원하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처음으로 8조원을 넘었다. 구직급여 신청 자격이 있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년 만에 가장 많이 늘어난 데다 고용도 부진해서다.

1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9년 1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구직급여 지급액은 8조913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390억원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2018년 6조원을 웃돈 데 이어 1년 만에 8조원을 넘었다. 연간 구직급여 수급자는 12만9000명 늘어난 14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구직급여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 7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역대 최고인 7589억원을 찍었다. 1인당 지급액 역시 지난 10월 158만8000원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도 12월에 비해 42만8000명 늘어나 1384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고용보험 가입수는 총 1367만4000명으로, 전년대비 51만명 늘어 2007년 이후 12년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고용보험은 사회안전망 강화 효과 등으로 여성과 50세 이상 중심으로 가입자가 증가했고, 특히 청년층과 40대는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의 경우 서비스업은 43만4000명 증가했는데, 특히 보건복지와 숙박음식, 전문과학기술 등의 순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제조업은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선박과 반도체의 생산증가 등의 영향으로 조선업과 반도체는 증가했으나 자동차와 기계장비 등은 줄어들었다.

인구 구조 변화의 영향으로 50세 이상 중심으로 증가했고, 청년층과 40대는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가입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9만6000명으로, 제조업(1만5500명)과 건설업(1만4800명), 도소매(1만200명) 등을 중심으로 신청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41만9000명이며 지급건수 1회당 수혜금액은 134만 6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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