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주택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가 1월로 화재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9일 당부했다.

행안부 국가화재정보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2014~2018년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5만7750건이다. 이로 인해 948명이 사망하고 4028명이 다치는 등 총 497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월별로 보면 1월의 주택화재는 6005건(전체 주택화재 대비 10.4%), 인명피해는 740명(사망 145명, 부상 595명, 전체 인명피해 대비 15%)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12월(5740건·486명), 2월(5351건·414명) 등 다른 달보다 많았다.

제공=행정안전부

1월 주택화재의 원인은 부주의가 3252건(54%)으로 가장 많고, 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 1290건(21%), 과열 등 기계적 요인 503건(8%)이였다.

특히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음식물 조리 중 846건(26%), 화원(불씨‧불꽃)방치 810건(25%), 담배꽁초 552건(17%), 가연물 근접방치 467건(14%) 순으로 나타났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에서 주택화재 건수의 60%, 사망자의 57%가 집중됐다.

또한 화재 발생 시간대를 살펴보면 12시(351건, 5.8%)와 오후 3시(359건, 6.0%) 전후로 가장 많았다. 

행안부는 주택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평소 비상구 위치 등을 고려해 화재 시 대피 방법과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독주택의 경우 소방시설이 갖추어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과 달리 화재 발생에 취약하므로 화재 시 경보음이 울리는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하고 소화기 등을 구비해야 한다.

또 음식물을 조리하거나 빨래를 삶을 때는 주변에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하고, 절대 자리를 비우지 않아야 한다. 기름을 이용한 음식 조리 중에 불이 났을 때 물을 부으면 오히려 위험하니 소화기를 사용하고, 없을 때는 물기를 짜낸 행주나 수건 등으로 덮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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