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장에서 가정 안에 있는 수도꼭지에 이르는 수질·유량을 실시간으로 측정·관리하는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가 도입된다.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수질관리를 위한 재염소설비·정밀여과장치와 수질을 감시하는 자동수질 측정장치, 위기대응에 사용하는 자동드레인·관세척, 물 관리에 필요한 스마트미터 등의 시설을 포함한다.   

환경부는 7일 수돗물 수질사고 발생을 방지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조350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 상수도 관리체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제공=환경부]
[제공=환경부]

지난해 5월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에서 드러난 수도시설 관리 전반의 문제를 개선하고, 실시간 수돗물 정보 공개 등으로 수돗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추진한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사업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사업비 1조3500억원(국비 8764억원)을 투입하며 상반기 중에 스마트상수도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광역시는 국비 50%, 기타 지자체는 국비 70%를 지원한다.

환경부는 기본계획 수립 이후 올해 하반기부터는 서울, 부산, 광주광역시 등 특·광역시를 포함한 4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스마트 관리체계가 우선 도입되며, 2022년까지 전국에 순차적으로 구축된다.

스마트관리 체계가 도입되면, 상수도 시설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해 국민의 수돗물 신뢰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에는 상수도 시설의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문제를 인지하기가 어려웠다. 

지난 2014년부터 스마트관리 체계를 시범운영 중인 파주시의 수돗물 직접 음용률(2016년 기준)은 전국 평균 7.2%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36.3%를 기록했다. 파주는 스마트워터시티 시범사업에 따라 상시수질관리시스템 및 정보제공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파주 전 지역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수돗물 수질검사와 정보를 제공하는 워터코디와 워터닥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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