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새해 경제·채용 전망 설문조사 결과
국내 기업 인사 담당자들 중 절반이 올해 국내 경제와 채용 경기가 작년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연초에 나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17일 국내 기업 인사담당자 310명을 대상으로 '2020년 국내 경제와 채용 경기 전망'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새해 채용 경기 전망에 대한 질문에 48.4%가 '지난 해보다 좋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9.7%에 그쳤다. 지난 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자는 11.9%로 1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했다.
2020년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도 비슷했다.
국내 경제가 작년보다 안 좋을 것이라는 답변이 45.5%로 가장 많았고,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답변은 43.9%였다. 국내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10.6%에 불과했다.
이는 인사담당 책임자의 답변이라는 점에서 실물경제의 부진이 채용 시장의 심각한 상황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인사담당자 57.1%는 자사 정규직 직원 채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고(67.8%) 경영 여건이 좋지 않으며(42.4%) 인력 감원 계획(22.0%)이 있기 때문이다.
감원계획 22%는 열 명 중 두 명을 감원한다는 것으로 이 역시 체감 경기의 부진을 예상케 하고 실업 후 경제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면 가계 역시 심각한 영향을 받게 돼 지표상으로는 상당한 침체를 예상케 한다.
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올해 인사관리(HR)에서 가장 주목받을 이슈로 '유연근무제 확산'(복수선택 42.6%)과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37.1%)를 꼽았다.
이밖에 최저임금 인상, 인공지능(AI) 채용 전형 확대, 인력 감원 등도 올해 주요 이슈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