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중동·남태평양 대체지 부상 탓도 있어

제공=한국관광공사

지난 해 작년 7월 일본 상품 불매운동으로 시작된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로 지난달 주요 여행사의 일본 여행 수요가 8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하나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일본 여행 수요는 전년도인 2018년 같은 달에 비해 84.2% 줄어들었다. 광폭 감소 수치다. 수입규제 여파로 시작된 일본 여행 회비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도 홍콩 지역 정세 불안으로 여행 수요가 줄면서 44.4% 감소했다. 이래저래 여행업계는 울상이다. 안 그래도 경기침체의 영향을 심각하게 받고 있는데 주류를 이루던 일본과 중국 여행객이 크게 감소해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반면 대체 여행지로 동남아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지역별로 숨은 명소가 주목받는 양상을 보였다.

여행 목적지 중 동남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263.5%, 2018951.4%로 전체의 절반을 넘긴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지역 여행수요가 2018년 동월 대비 84.0% 급증했고, 태국 치앙마이(68.0%), 미얀마(62.5%), 팔라우(40.4%) 등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전체 해외여행 수요는 약 18만건으로, 2018년 동기보다 41.6% 감소했다.

하나투어는 "일본과 홍콩의 악재가 있었지만, 그간 주력 여행지에 가려 있던 숨은 여행지들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모두투어가 이날 발표한 자료에서도 작년 12월 일본 여행 상품은 2018년 같은 기간에 비해 86.1% 감소해 비슷한 감소 수치를 보여주었다.

유럽(-32.9%)과 중국(-15.7%)도 동반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경기침체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남태평양과 미주지역이 패키지와 호텔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각각 52.6%, 39.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고, 동남아 여행수요도 21.7% 증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전체 여행상품 판매량은 124천명으로 2018년 동기보다 19% 줄었다.

여행업계는 그나마 동남아와 남태평양 등이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 일본과 홍콩 중국의 부진을 다소 만회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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