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랭질환자 10명 중 3명은 연말연시인 12월 말부터 올해 1월초에 집중됐다. 보건당국은 전국 대부분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이번 주말 주의를 당부했다.

2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2019절기에 발생한 한랭질환자 404명 중 31%(126명)가 12월 말부터 1월 초에 발생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이 대표적이며 대처가 미흡하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제공=질병관리본부]
[제공=질병관리본부]

'2018년도 한랭질환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2014~2018년 한랭질환자 수는 총 2417명이며 이 중 63명이 사망했다. 환자와 사망자 70%가 남성이었으며 50대 이상 고령일수록 한파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3명 중 1명, 사망자 5명 중 1명은 음주상태였다.

한랭질환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한파 시 내복‧장갑‧목도리‧모자 등으로 따뜻하게 몸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에 비해 체온 유지에 취약하므로 한파 시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보온에 신경 써야 하고, 심뇌혈관질환·당뇨·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또 술을 마시는 경우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이때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어 한파 땐 술을 마시지 않는 게 좋다.

만약 저체온증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한파특보 등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한파에 특히 취약한 독거노인, 인지장애가 있는 노인, 음주자, 노숙인에 대해 개인의 주의와 가족, 이웃, 지방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제공=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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