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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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태어난 아이들은 평균 82.7년을 살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재작년과 같은 수치이며, 10년 전보다 3.1년이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가 계속되면서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통계청지난해 성ㆍ연령별 사망자수와 주민등록인구 등을 근거로 한 ‘2018년 생명표’를 4일 발표했다.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한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자는 85.7년이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6.0년으로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남은 수명을 뜻하는 기대여명은 남자 80세 이상, 여자 9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증가했다. 지난해 40세 남자는 40.8년, 여자는 46.5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됐다. 60세 남자는 22.8년, 여자는 27.5년 더 살 것으로 추산됐다. 

[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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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수명이 제자리 걸음인데 반해 유병기간은 늘어났다. 지난해 출생아의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4.4년으로 측정됐다. 2016년 64.9세보다 0.5세 줄었다. 

사망원인 중엔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남녀를 통틀어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은 10년 전(3.2%)보다 3.1배 늘어난 10.0%를 기록했다. 암(20.7%), 심장질환(11.8%)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로, 2017년에 이어 뇌혈관질환(7.9%)보다 사망확률이 높았다.

특히 남녀 모두 전 연령대에서 폐렴에 의한 사망확률이 뇌혈관질환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작년 이상기후로 인한 사망자 급증이라는 특수요인과 함께 인구고령화로 인해 노인성질환인 폐렴으로 인한 사망 확률이 늘어난 것"이라면서 "미세먼지나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은 아직 입증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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