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1일부터 서울 도심 한양도성 내부가 친환경 버스와 공공자전거, 나눔카 이용이 가장 활발해진다. 또 미세먼지를 내뿜는 차량은 진입 자체가 불가능한 친환경 녹색교통 천국으로 변신한다. 만약 노후 경유차 등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이 옛 서울 한양도성 내부(사대문 안)의 '녹색교통지역'에 진입하면 과태료 25만원이 부과된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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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12월 1일부터 사대문 안 '녹색교통지역' 내 공해유발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은 도심 내 자동차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와 교통량을 줄여 지속가능한 서울교통의 미래를 열기 위한 제도다. 

서울시는 최종적으로 녹색교통지역에서 노후 5등급 차량운행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면 녹색교통지역 내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15.6%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서울시가 지난 7월대비 10월 기준 대기질 개선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일평균 2만3000kg 감소,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일평균 460kg 줄었다. 5등급 차량의 지역별 등록대수도 운행제한 시행 전 전국 247만대에서 11월 현재 218만대로 11.8% 줄었다. 저감장치 장착 차량도 수도권의 경우 5개월 동안 14.4%(2만4686대) 늘어난 성과를 보였다. 

서울시는 일부 자동차의 운행제한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녹색교통지역 내 버스-자전거-나눔카를 아우르는 친환경 녹색교통 활성화 대책을 마련했다. 

[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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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서울역, 시청, 종로 등 도심 주요지점과 명동, 남산, DDP, 고궁 같은 관광지를 모두 연결하는 4개 노선의 '녹색순환버스'를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운행한다. '녹색순환버스'는 CNG 차량으로 운영을 시작하고, 녹색교통지역 내 이용객이 많은 지점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최적의 노선 4개(도심외부순환, 도심내부순환, 남산연계, 남산순환)를 운행할 예정이다. 

친환경 공유교통인 따릉이와 나눔카의 양적·질적 확대도 모색한다. 녹색교통지역 내 따릉이 운영 규모를 2020년 2400대로 확대한다. 또 500m 마다 도로 위에서 나눔카를 쉽게 대여·반납할 수 있도록 노상 운영지점을 집중 설치한다. 나눔카 사업자별 신차 구입 또는 차량 교체시 전기차량 구매를 유도해 2023년까지 녹색교통지역 내 나눔카를 100% 전기차로 전환한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조치로 5등급 노후 차량을 소유한 시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녹색교통지역 운행제한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동시에 한양도성을 자동차가 아닌 사람이 주인인 지역으로 바꾸는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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