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으라차차 만수로 캡처

[굿데일리뉴스=손정수 기자] ‘으라차차 만수로’ 이렇게 또 한걸음 성장했다.

패배는 아쉽지만 얻은 것이 더 많은 평가전이었다.

김수로는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들에게 새 유니폼을 첫 공개하는 서프라이즈를 준비해 큰 감동을 안겼다.

대기업에서 열띤 PT를 펼치며 스폰서 구하기에 나섰던 보드진의 수확이었다.

스폰서 이름이 크게 적힌 멋진 유니폼을 갖게 된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표정이 밝아지며 조금씩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박문성은 산소 치료기 가격까지 물어보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선수들은 배구 선수들 키에 맞춘 수중 치료실에 당황해 "자기 키에도 할 수 있나"물었고, 이에 김수로가 "물을 덜 받으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경기는 국가와 인종, 나이는 달라도 축구라는 하나의 꿈을 가진 선수들의 만남으로 더욱 기대를 모았다.

출전에 나선 현풍고 선수들은 대부분 2003년생인 축구 꿈나무로, 고등학생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조직적인 플레이와 순간적인 돌파력을 펼쳐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5부 리그 출신 아마르와 7부 리그 출신 브랜든은 폭발력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며 날카로운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무엇보다 골키퍼 일리야는 수많은 슈팅을 온몸으로 막아내는 대활약을 펼치며 굳건히 골문을 지켰고 이시영은 “일리야가 아니었으면 어땠을지 상상하기 어렵다”며 애정 가득한 열띤 응원을 펼쳤다.

잇따른 공격에도 상대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0-3으로 막을 내리게 됐다.

김수로는 고개 숙인 선수들에게 애정 듬뿍 담긴 격려를 보내 감동을 자아냈다.

선수들은 테스트 후 한식 뷔페로 차려진 선수 식당을 즐겼다.

비빔밥부터 LA갈비까지 선수들은 맛있는 식사를 즐겼다.

막스는 잡채를 먹어보고 "이렇게 맛있는 면은 처음"이라며 한 그릇을 더 맛봤다.

“전지훈련에서는 지고 이기는 게 크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팀이니까, 수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걸음씩 12부 리그로 올라갑시다”라며 용기를 북돋우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비록 고교팀과의 경기에서 패했지만, 첼시 로버스에 필요한 전술이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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