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뉴스=제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최윤식)는 최근 총채벌레 밀도가 감귤 및 고추에서 높게 나타남에 따라, 현장에서 손쉽게 총채벌레 발생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채 1,000개를 제작·보급한다고 밝혔다.

볼록총채벌레는 지난 2007년 서귀포시 남원지역 노지감귤에서 처음 발생했으며, 주로 7월과 9월~10월에 피해가 컸지만 최근 기온 상승 등의 이유로 피해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볼록총채벌레 피해증상으로는 낙화기~유과기에 열매꼭지 부근에 회백색 반지모양, 유과기~비대기에는 열매 배꼽부터 측면으로 회갈색~흑갈색 구름모양으로 변하는 등 발생 시기에 따라 차이가 있다.

또한, 만감류에서는 어린잎이 피해를 받게 되면, 기형 또는 크기가 작아지는 등 생육에 지장을 받게 된다.

고추에서는 꽃노랑총채벌레에 의해 새순이 위축·고사하는 칼라병(토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라병에 감염되면 어린 열매는 검게 변하며, 성숙한 열매는 착색되지 못하고 얼룩이 되는 등 상품성이 떨어져 모두 폐기처분해야 한다.

농업기술원은 이에 따라, 총채벌레 발생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부채를 농가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채를 이용한 총채벌레 발생 여부 확인은 식물체 아래 부채를 펼치고 손으로 줄기를 흔들면 총채벌레가 부채 위에 떨어져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부채에는 ▲볼록총채벌레 방제방법 ▲볼록총채벌레의 외형 특징 ▲볼록총채벌레 피해 증상 ▲블록총채벌레 발생세대별 이동 모식도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박남수 농촌지도사는 “현장에서 신속히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을 확보해 현장지도에 나서고 있다”면서 “농가에서도 예찰을 통해 발생 초기에 방제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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