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뉴스=울산] 울산시가 추진 중인 관광전담기관은 출연기관(재단) 형태로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는 7월 2일 오후 3시 상황실(본관 7층)에서 송병기 경제부시장 등관계공무원, 시의회 의원, 관광진흥위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관광전담기관 설립방안 및 타당성 분석 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용역은 헤브론스타(주)(책임연구원 정재훈 등 4명)가 지난 3월 착수, 오는 9월 완료될 예정이다.

헤브론스타는 이날 보고회에서 울산의 관광현황과 기관 설립유형별 장단점, 기능 분석 등을 통해 공사나 재단형태의 새로운 기관을 설립할지 울산도시공사의 관광사업팀을 확대 개편할지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출연기관 형태인 ‘재단’이 울산시에 가장 적합한 형태로 제시했다.

관광전담기관이 재단으로 설립될 경우, 조직인원 규모는 경영지원, 도시마케팅, 관광콘텐츠, 마이스(MICE) 관광팀 등 4개팀 20명이며 5년간 391억원 연평균 78여억원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647억 원, 고용유발효과 504명, 소득유발효과 132억 원, 부가가치효과는 326억 원으로 예측됐다.

재단은 특성상 개발사업 등 사업확장성에는 다소 제한되는 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의 관광트렌드가 휴먼웨어, 소프트웨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점을 볼 때, 공익성을 전제로 하는 재단은 민간을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 추진이 용이하고, 임직원의 전문성 확보로 책임경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울산시와 업무분담을 통한 효율성이 가장 높다는 점에서 관광전담기관의 유형 중 가장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지방공기업(공사)으로 설립할 경우,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경상경비의 50% 이상을 경상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신설된 관광전담기관이 운영할 수익시설이 없어 지방공기업(공사) 설립(안)은 정부 승인이 까다롭고 재정과 경영부담이 커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울산도시공사의 관광사업팀을 확대 개편할 경우, 관광분야의 전문화 추진이 어렵고 울산도시공사의 수익성이 저하될 우려가 높고 관광전담기관의 독립적인 기능을 담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울산시는 앞으로 민간과의 협력을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익성 기반의 출연기관(재단)을 설립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7월 중 행정안전부 1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 협의 시 제시된 의견을 바탕으로 출연기관(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와 적정 출연금 규모, 재원조달 방안, 시민 설문조사를 근거로 주민 복지에 미치는 효과 분석 등 최종 용역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최종 용역 결과에 따라 울산광역시 출자 출연기관 운영 심의위원회 심의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오는 11월께 설립 여부가 결정되면 내년 8월에는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 관계자는 “관광은 다른 산업과 달리 마케팅을 통해 교통․숙박․식음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주는 위락자원으로서 공공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민간 지원의 기관 설립을 통해 시민들이 더 많은 수익과 고용을 창출할 수 있도록 관광전담기관이 설립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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