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동치미

[굿데일리뉴스=손정수 기자] 지난 15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나는 속아서 결혼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그는 “남자들이 여자를 사귀면 시계나 차 등 귀여운 허세를 부리지 않나. 남편은 마산에 백화점이 하나 있었는데 아버지 거였다고 하더라. 지금도 마산에는 백화점이 하나밖에 없다”며 “실제로 시아버지 꺼였다. 서울 숙소도 청담동에 있는데 가구가 맞춰져 있었다. 냉장고부터 다 있어서 저는 몸만 가면 되는 정도였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또한 설수진은 “연애할 때 외박을 못하니까 당일치기로 제주도 여행을 가더라. 해변 앞에 100평 넘는 고급 아파트였다”며 “그런데 이 남자가 등산까지 좋아하고 활동적이더라. 그때 제가 등산화를 처음 샀다. 아이젠까지 사서 험한 길을 올랐다. 근데 길을 몰라 헤매던 중 갑자기 별을 보면서 이렇게 내려가면 된다고 하더라. 북극성의 위치를 말하면서 지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때 이 남자랑 결혼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근데, 저는 먹는 걸 좋아하는데 이 남편이 설렁탕을 한 그릇만 시키더라. 데이트하면 음식을 적게 먹는 일이 비일비재해서 헤어질 거라고 생각했다”며 “안 만나줬더니 저희 집을 맨날 찾아오더라. 그걸 자주 보다가 ‘결혼해도 되겠다. 나만 사랑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