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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데일리뉴스=손정수 기자] 13일 오후 방송된 KBS1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꽃이 내 입에 들어오다니!’ 부제로 그려진다.

문경 동달목 마을에는 꽃을 추억하는 마을 할머니들이 있다. 기름을 구하기 어려웠을 때 할머니들은 튀김이 아닌 생 꽃을 먹었다. 이제는 기름이 구하기 쉬워 생화보다 한층 더 고소해진 꽃 튀김을 맘껏 맛볼 수 있게 됐다. 골담초를 콩가루에 무쳐 부추와 함께 쪄먹는 것도 옛날에 해먹었던 꽃 음식이다. 여기에 작약 꽃잎에 싸먹는 수육과 구절초를 넣은 소고기무국, 맨드라미꽃으로 빚은 막걸리까지 정겨운 꽃 밥상을 맛보러 가보자.

수원시 장안구 한 농장에는 식용 꽃과 허브를 키우는 자매가 있다. 자매는 음식과 조화를 이루기 좋은 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연구한다. 고기에 꽃향기를 입혀 비린내를 잡은 오레가노 채끝 등심 말이부터 캐모마일과 카렌듈라를 넣어 향긋함을 더한 발사믹 소스를 뿌린 꽃샐러드, 그리고 신맛 나는 베고니아와 달콤한 과일로 맛의 조화를 이룬 월남쌈까지 꽃으로 다른 인생을 살게 된 꽃자매의 화려한 꽃 음식을 구경해보자.

여유로운 삶을 꿈꾸며 파주시 조리읍으로 귀농한 강희숙 씨. 그는 꽃으로 누구나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드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꽃김밥이다. 장미로 만든 장미식초로 초밥을 만들었다. 그 위에 꽃을 포함한 속 재료를 얹고 김을 안쪽으로 향해 말아준다. 그렇게 완성된 누드김밥 위에 꽃을 풍성하게 올려 눈으로 먼저 먹는 꽃김밥을 만들었다. 또 파꽃과 꽃다지꽃으로 만든 된장찌개로 국을 끓이고, 파꽃을 밀가루에 입혀 파꽃전을 부친다. 꽃과 함께 하는 지금이 너무나 행복하다는 희숙 씨가 만든 꽃 요리를 맛보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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