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TV 제공

[굿데일리뉴스=손정수 기자] 홍혜걸은 지난 1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해 1972년 초등학생이던 시절, 과거 공장들이 많았던 구로공단 (현재의 구로디지털단지) 부근에서 살았던 때를 회상하며 많은 추억이 깃든 골목골목을 돌았다.

홍혜걸은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의 셋방을 전전하다 아버지가 월남전 참전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 집을 마련하셨다”며 “한 방에 부모님과 어린 동생 둘까지 다섯 식구가 함께 지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도 가끔씩 옛 동네를 둘러본다는 그는 “늘 아버지와 연탄가스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창문과 문 틈에 테이프를 붙이곤 했다”며 옛 집에서의 추억을 생생히 떠올렸다.

과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았던 홍혜걸은 가난한 학생과 부유한 학생을 차별하는 선생님에게 차별 대상이었다고 밝혔다. 선생님들의 차별에 상처받고 주눅 들어 내성적이었던 그는 서울영일초등학교 5학년 때 황기우 담임선생님을 만나면서 인생이 180도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독서를 권장하셨던 황기우 선생님의 가르침을 따라 매일 1~2권씩 책을 읽어 생애 첫 칭찬을 받았다는 것. 그는 “황기우 선생님이 없었다면 이 정도로 밝고 긍정적으로 살지 못했을 것“이라며 황기우 선생님이 해주신 첫 칭찬이 지금의 홍혜걸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혜걸은 “같은 반이었던 첫사랑 여학생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선생님에게 칭찬받으려 한 것도 있었다”며 관심 없던 공부도 5학년 때 첫사랑과 황기우 담임선생님의 영향으로 열심히 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홍혜걸과 두 MC는 홍혜걸의 모교인 서울영일초등학교를 방문해 홍혜걸의 초등학교 시절 성적표를 열람했다. 홍혜걸의 42년 전 성적표에는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내용이 담겨 있어 두 MC와 홍혜걸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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