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데일리 뉴스=이지훈 기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배우 이정섭에 대해 집중 조명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1990년대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로 연기 인생 2막을 연 배우 이정섭이 출연해 최근 암 투병과 그 극복기를 털어놨다.

요리 연구가이기도 한 이정섭은 최근 아들이 시작한 요식업을 돕고 있다. 이정섭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이 배운다고 하니까 사는 맛이 느껴진다"고 말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정섭의 집도 공개됐다. 아내와 단둘이 사는데도 요리 대가의 집답게 대형 냉장고가 세 대나 있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이정섭은 아흔이 넘은 어머니를 찾아갔다. 위암 판정을 받은 뒤 어머니를 자주 찾아가지 못해 미안했다는 말도 전했다.

이정섭은 손수 담근 김치를 들고 50년 지기 친구 배우 임현식을 찾아가 옛 추억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이정섭은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고 주어진 일을 충실히 해나가는 인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46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네섯살인 이정섭은 연기와 요리,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지만 여전히 '일'에 목말라 있다.

각종 드라마나 방송에서 여성스런 말투로 특색있는 캐릭터를 소화해 내며 출연작 자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어쨌든 나올 때마다 좋은 연기력과 개성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간혹 성정체성 오해를 받기도 한다.

방송이나 드라마에서는 아줌마스러운 말투와 친근한 캐릭터들로 통하고 있어서 온순해 보이겠지만, 사실 알고 보면 이 연예계에서 알아주는 군기반장이라고 한다.

굉장히 한성깔 하는 데다가, 욕도 엄청 걸쭉하게 잘 한다고 한다. 실제로 집안에서도 상당한 카리스마를 보이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고, 연예계 후배들도 이정섭을 어려워한다고 한다.

강심장에 출연했을때 조선 중종의 5번째 아들인 덕양군 이기(德陽君 李岐)의 14대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확히는 덕양군의 장남인 풍산군 이종린(豊山君 李宗麟)의 5남 귀흥군 이섬(龜興君 李睒)의 12대 종손이다.

흑역사 중의 흑역사로는 이문세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시 못생긴 모델이라는 김동수와 함께 어찌하오리까라는 고민상담 프로를 진행하면서 광고나가는 중에 고민을 의뢰한 상담자에 대해 정신나간... 이라는 험한 말을 했다가, 그 내용이 방송을 타자 정중하면서도 단호하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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