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제2금융권에도 대출 규제 잣대가 드리워지면서 서민들이 ‘대출 난민’으로 전락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출문을 더 좁혔으니 총량 줄이기에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대출의 질은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른바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직장인 윤재환(32·남)씨는 “못 받게 한다고 필요한 돈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며 “결국 더 비싼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가계부채를 잡기 위해 내린 금융당국의 2금융권의 대출규제로 인해서 서민의 경우는 더 높은 고금리 신용대출(직장인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로 흘러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만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정부지원 서민대출 상품을 대출 총량관리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낮아 금융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 중인 서민대출상품을 먼저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정부지원 서민대출에는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사잇돌대출이 있으며 직장인, 개인사업자, 소상공인등 대상을 대상으로 소득기준, 지원한도 등이 다양하다.

정부지원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의 가장 큰 장점은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저소득, 저신용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과 기존의 고금리 신용대출을 대환대출 할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대출자격조건은 연소득 3,5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나 신용등급 6등급(연소득 4,500만원 이하)이하인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또한 연 8~9%(신용등급에 따라 차등적용)의 저금리로 기존 생계자금 1,000만원 에서 500만원 상향된 최대 1,500만원까지, 대환자금 최대 3,000만원까지 신청이 가능하며 1년 이상 햇살론을 성실상환하고 있는 경우 최대 800만 원까지 추가대출 신청이 가능하다.

서민대환대출 자격조건은 3개월 이상 사용 중인 연 20%이상의 고금리 직장인 신용대출, 카드론, 대부업대출 등으로 저금리 햇살론 대환대출 이용 시 이자부담을 3분의 1 수준 까지 낮출 수 있다.

또한 금융당국은 햇살론 사용여부와 상관없이 동시 추가대출 신청이 가능한 사잇돌2 중금리 대출을 출시하였다.

사잇돌2 중금리 대출은 추가대출이 필요하지만 금융의 중간범위에 놓여 고금리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었던 서민들을 위해 금융위원회, SCI서울보증, 저축은행 중앙회와 연계하여 만든 저축은행 중금리 보증대출 상품이다.

사잇돌2 직장인신용대출 자격조건은 신용등급 1~8등급 사이 5개월 이상 재직중인 연소득 1,500만원 이상의 급여소득자를 저소득 서민들을 대상하고 금리는 최저 10.6%에서 최고 19.6%로(17.01기준) 최대 2,000만원 한도에서 신용과 소득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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