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평평한 마을조성사업’으로 대규모사업 부문 1위…특별조정교부금 100억원 확보
최우수상 시흥시, 우수상 군포시…일반사업 부문 대상엔 고양시, 최우수상 오산시 선정

24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 대규모 사업 대상에 파주시의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이 선정돼 100억 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받게 됐다. © 굿데일리

“파주시는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을 지지해주십시오!” 

24일 오전 9시 30분 수원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 본선심사 현장.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조성사업’ 발표에 나선 최종환 파주시장은 이 사업이야말로 시대의 아픔을 겪은 파주시민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파주시의 ‘경기 평평한 마을조성사업’은 대규모사업 부문 1위인 대상을 차지하며, 100억 원 특별조정교부금의 주인공이 됐다.

■ 10개 시·군의 아이디어 한 판 승부

경기도는 24일 오전 9시 30분 수원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600억원의 특별조정교부금을 걸고 진행하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의 본선 심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최종환 파주시장, 김상돈 의왕시장, 한대희 군포시장, 이봉운 고양시 제2부시장, 김태정 시흥시 부시장, 최계동 의왕시 부시장, 강현도 가평군 부군수, 오지혜‧손희정‧이진‧조성환‧김경일 도의원을 비롯해 외부전문심사위원, 본선 진출한 10개 시·군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시민들이 맡긴 세금과 권한이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이번 경쟁을 통해 모두가 1등하는 좋은 정책이 개발됐으면 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 굿데일리

이재명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시‧군민의 행복이 곧 경기도민의 행복이고, 각 시‧군이 발전하는 게 경기도의 발전”이라며 “도민과 시‧군민들이 낸 세금을 잘 활용해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는 게 곧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경기도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오늘과 같은 공모전을 통해 일선 각 시‧군의 가장 효율적이고 모범적인 정책을 발굴해내는 게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맡긴 세금과 권한이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이번 경쟁을 통해 모두가 1등하는 좋은 정책이 개발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는 ‘공정·평화·복지’ 등 민선 7기 핵심가치 실현을 목표로 도내 31개 시·군에서 제안한 우수정책에 대해 최대 100억 원까지, 총 10개 정책에 600억 원 규모의 도지사 특별조정교부금을 지원하는 공모사업이다.

도는 지난달 16일 최고 100억 원에서 60억 원까지 지원되는 대규모사업에 16건, 최고 60억 원에서 45억 원이 주어지는 일반사업에 14건 등 총 30건의 제안서를 접수 받아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현장 및 예비심사를 거쳐 본심사 10개 시·군을 선발했다.

이날 공모전은 600억 원의 상금이 걸린 만큼 각 시·군은 7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심사위원들에게 최대한 자신들의 사업이 각인될 수 있도록 발표에 힘썼다.

최종환 파주시장이 이날 공모전에서 대규모사업 부문 대상을 수상한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 굿데일리

■ 경기 평평한 마을조성사업, 754억 원 생산유발효과 기대

특히, 대규모사업 부분 대상을 받은 파주시는 최종환 파주시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프레젠테이션은 물론 심사위원의 질의에 답하며 사업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어필했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해외 입양인들을 위한 엄마품 게스트하우스와 예술가 레지던스, 공연장 등으로 조성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은 그동안 소외받아온 파주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역사적으로 고통 받은 이들에겐 치유와 평화를 주는 공간 조성사업”이라며 “파주시는 이미 10년 전부터 이 사업의 추진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파주시의 ‘평화와 평등이 공존하는 경기 평평한 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07년 반환된 캠프 하우즈 미군기지 내 18개 건물을 활용해 예술, 문화, 교육, 숙박활동이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주 내용이다.

시는 대학교 관계자, 예술가, 문화기획가, 도시재생전문가 등 전문가그룹과 경기도 평화협력국, 행정안전부, 국방부와 협력해 오는 2021년 6월까지 205억 원(도비 100억 원, 시비 105억 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 시장은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53만명이 방문해 754억 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70억 원의 소득유발효과, 863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며 “이 사업이 실현되면 억강부약의 공정한 정신을 지켜내는 것은 물론이고, 시대의 아픔을 겪은 파주시민에게 멋진 선물이 될 것”이라며 발표를 마쳤다. 

일반사업 부문은 대상인 고양시에 이어 ▲최우수상 오산시, 의왕시 ▲우수상 가평군, 의정부시 ▲장려상 김포시, 과천시 등 시상식이 진행됐다. © 굿데일리

■ 한강하구 남북공동연구에 60억 원 특조금 지원

이와 함께 일반부분 대상은 고양시의 ‘한강하구 남북공동연구 및 경기생태, 역사관광벨트 조성사업’이 수상, 총 60억 원 특조금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발표를 진행한 고양시청 신한류관광과 성남신 주무관은 “한강은 경기북부를 변화시키는 관광길이자 남북교류를 뒷받침하는 산업길”이라며 “고양시의 ‘한강하구 남북공동연구 및 경기 생태, 역사관광벨트 조성사업’은 한강을 축으로 남북을 잇는 평화관광벨트 콘텐츠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와 고양시의 민선7기 공통 공약사업이기도 한 이 사업은 ▲장안습지 보존 등 생태자원벨트 ▲행주나루 복원, 도보관광코스 개발 등 역사문화벨트 ▲평화갤러리 등 평화문화벨트 ▲서울~고양~파주 등 평화누리길 벨트 등을 주 내용으로 3년 간 2만명의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발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대규모사업 부문의 경우 대상을 차지한 파주시에 이어 시흥시(환황해경제권 구축 지원을 위한 경기해양과학관 조성사업)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80억 원을, 군포시(경기 I-CAN플랫폼)가 우수상을 수상해 60억 원을 지원받는다.

일반사업 부문은 대상인 고양시에 이어 55억 원이 걸린 최우수상은 오산시(경기 아이드림오산센터 조성사업)와 의왕시(우리동네 솔루션랩 in 경기)가, 50억 원인 우수상은 가평군(전통시장 창업경제타운 조성사업), 의정부시(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사업)가 수상했다.

장려상은 김포시(애기봉 생태탐방로 및 북한디지털체험관 조성사업)와 과천시(과천시립요양원 건립사업)가 이름을 올려 각 45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총 600억원 규모의 특조금이 걸린 만큼 이날 공모전은 각 시‧군의 응원전도 치열했다. © 굿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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