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군 급식 시범사업’ 추진

경기도는 오는 2019년부터 포천지역 군부대를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군 급식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11월 6일 열린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김장나눔 부스에서 도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군 장병들에겐 신선하고 안전한 친환경 지역농산물로 만든 급식을 제공하고, 접경지역 농가들에겐 소득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도는 오는 2019년부터 포천지역 군부대를 대상으로 ‘지역농산물 군 급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월 6일 열린 ‘제23회 경기도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포천지역 군인들이 먹는 음식을 국내 농산물로만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포천지역의 시범운영이 마무리되면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군 급식 지역 친환경농산물 공급 시스템 구축에 대한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도는 내년 시범사업을 통해 포천시 일대 군 급식부터 경기도 친환경 농산물 공급 체계로 전환한 뒤,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2019년도 본예산으로 도비 16억2,700만 원을 편성하고, 내년 포천지역 군부대에 공급되는 지역농산물 비율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참여농가 1,700여명을 육성해 지역농산물 군 급식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포천지역 내 친환경 지역 농산물을 군부대에 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부족한 수량은 ▲포천지역 일반농산물 ▲접경지역 친환경농산물 ▲접경지역 일반농산물 등의 순으로 보충 공급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 군부대 급식의 ‘친환경 농산물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비는 ▲친환경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차액 등에 대한 농가지원 ▲비닐하우스, 농기계, 저온저장시설 등 농산물 연중 유통체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 ▲군납 참여농가 조직화 교육 및 컨설팅 ▲군납 조합의 역량강화(조직화, 계획생산, 레시피 개발 등)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향후 도는 내년에 추진되는 포천지역 시범사업의 성과를 반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친환경 지역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 체계를 도 전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역 농산물의 군 급식 공급체계가 확대될 경우, 접경지역의 각종 규제로 불이익을 받고 있는 지역 농업인들에게 합리적 보상 체계가 마련되는 것은 물론 군 장병들에게 질 좋고 안전한 지역 식재료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김성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은 “군 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군과 지역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군납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경제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접경지역 군납조합 농산물 공급액 463억여 원 중 지역농산물 공급액은 153억여 원으로 전체의 3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해 ‘경기도 접경지역 농·축·수산물의 생산 및 군납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 접경지역의 특성과 군부대 수요에 맞는 농축수산물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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