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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미씨 사망으로 시작된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 11년만에 마무리!
황유미씨 사망으로 시작된 '삼성 반도체 백혈병' 사태 11년만에 마무리!
  • 장유창 기자
  • 승인 2018.11.26 0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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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화면 캡쳐
 
삼성전자 기흥공장의 여성 근로자 황유미 씨가 지난 2007년 3월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촉발된 이른바 '삼성 반도체 백혈병' 분쟁이 11년 만에 마무리짓게 됐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2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실에서 반도체 백혈병 분쟁과 관련한 조정위 최종 중재판정 이행 합의에 관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삼성전자는 '삼성-반올림 중재판정이행합의 협약식'에서 공식사과 및 '반도체 등 사업장에서 발생한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가 내놓은 중재안을 성실히 이행을 약속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와 황상기 반올림 대표, 김지형 조정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 대표이사는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고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다"면서 반도체 백혈병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이 합의한 피해 보상업무를 위탁할 제3의 기관,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기탁할 기관, 향후 지원보상의 일정 등 구체적 계획도 발표했다.

관련 절차가 최종 마무리 되면 늦어도 내년 초부터 2028년까지 피해자 개인별로 구체적인 지원보상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반올림은 지난 7월 조정위 2차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으며 지난 1일 백혈병 분쟁과 관련한 최종 중재판정을 전달받았다. 

중재안에서는 1984년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반도체·LCD 라인에서 1년 이상 일하다가 관련된 질병을 얻은 전원을 피해 보상 지원 대상으로 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액은 근무장소·근속 기간·질병 중증도등을 고려해 산정하되, 백혈병의 경우 최대 1억 5000만원으로 각각 정해졌다. 

김기남 대표이사는 이어 피해 근로자들에 대한 구체적 보상 방안 논의는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며, 위원장은 김지형 대표변호사가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지평은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 지원보상을 위한 업무협약 및 지원보상 사무국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로써 백혈병 등의 질환을 반도체·LCD 제조 관련 직업병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지난 11년간 지속된 양측의 분쟁이 완전히 마무리지어졌다. 

삼성전자는 최종 중재안에 따라 오는 3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문과 지원 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고, 보상 결정을 받은 피해자들에게도 사과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김 대표이사는 "지원보상위원장이 정하는 세부 사항에 따라 2028년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최대한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더불어민주당 우원식·한정애·강병원 의원, 정의당 이정미 대표·심상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협약을 축하하면서 산업안전보건 차원의 예방 및 피해자 발견 시스템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의 분쟁은 지난 2007년 3월 삼성반도체 3라인에서 근무하던 황유미 씨(당시 23세)가 백혈병으로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2008년 3월 황씨와 같은 피해자들을 대변하기 위해 시민단체 반올림이 발족하면서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문제가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다. 

삼성전자는 2012년 11월 반올림과 공식 대화를 요청했지만 뚜렷한 진전은 없었다. 2014년 12월 진보 성향의 김지형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조정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2015년 7월 조정안이 마련됐다.

당시 삼성전자는 1000억의 기금을 마련해 160명의 백혈병 피해자 중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40명을 제외한 120명에게 보상했다. 이에 반올림은 40명을 제외한 조정안에 반발, 2015년 10월 7일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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