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안산서 道 지정 무형문화재 39종 작품 전시 및 26종목 전통공연 진행

9일 오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된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개막행사에서 광명농악이 공연되고 있다. ©굿데일리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9일 오후 2시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야외 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을 갖고,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9개 무형문화재 기능 종목의 장인들이 제작한 100여개 작품 전시와 26개 예능 종목 보유자들의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의 주제는 ‘1000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새로운 천년을 위하여’이다. 

올해로 20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1999년부터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전통과 예술성, 우수성을 도민에게 알려 전통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시작됐다.

광명농악 길놀이 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한 강태형·최만석(문화체육관광위) 도의원, 윤화섭 안산시장, 임웅수(경기도 무형문화재 제20호)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 및 전수조교 이수자, 단체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선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개막을 축하하는 인사도 이어졌다.

이날 김달수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유형문화재가 우리 삶에서 ‘뼈’와 ‘살’이라면, 무형문화재는 ‘정신’으로 볼 수 있다”면서 “경기도는 무형문화재가 더 발전하고 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웅수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은 “올해 스무 번째를 맞이하는 경기도 무형문화제 대축제는 기능 40종, 예능 28개 종목이 한자리에 모여 문화예술을 도민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를 통해) 경기도 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자의 삶의 흔적을 보존하고, 망중한 자부심과 긍지가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달수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굿데일리

임웅수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굿데일리

윤화섭 안산시장은 “올해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는 새로운 천년의 의미를 담아 더욱 빛나는 역사를 써 내려가길 기대한다”며 “안산시는 시민들과 함께 경기도 무형문화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능공연은 행사 개막의 문을 연 광명농악을 비롯한 시흥군자봉성황제·경기꼬깔소고춤, 경기민요, 안성남사당놀이, 자리걷이 등이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에서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수조교들이 관람객들에게 각 작품에 대한 역사적 중요성과 작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직접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특히 악기장의 북 메우기, 사기장의 청화백자, 서각장 및 단청장의 기능실연의 자리도 선보였다.

장구만들기 체험부스장에서 만난 임동국(36‧남‧안양시 석수동 : 경기도 무형문화재 30-1호 임선빈 악기장) 전수조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에서 역사를 가진 선생님들이 많이 계시는데,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를 통해서 그분들이 도민들에게 더욱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희준(44‧남‧광주시 곤지암읍 : 경기도 무형문화재 14-2호 김의용 소목장) 전수조교는 “올해에는 전수조교들이 참여해 체험행사에 대해 조금 더 신경을 썼다”면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행사장을 찾은)경기도민들이 무형문화재를 체험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배금용(74‧남‧경기도 무형문화재 24-1호) 나전칠기장은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를 통해 (경기도민들에게 무형문화의) 전통을 잘 알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개막식에서 참석인사와 경기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굿데일리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전시부스에서 내빈들이 라운딩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

‘2018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전시부스에서 관람객이 작품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굿데일리

상설운영 실연 및 체험부스에선 옹기장의 물레 흙 체험을 비롯해 옥장의 곱은 옥 만들기, 악기장의 미니 장구 만들기, 소목장 백골의 액자 및 타일 받침 만들기, 단청장의 단청문양 채색 그리기, 불화장의 민화그리기, 나전칠기 칠장의 거울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를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굿데일리

상설운영 실연 및 체험부스에선 옹기장의 물레 흙 체험을 비롯해 옥장의 곱은 옥 만들기, 악기장의 미니 장구 만들기, 소목장 백골의 액자 및 타일 받침 만들기, 단청장의 단청문양 채색 그리기, 불화장의 민화그리기, 나전칠기 칠장의 거울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를 운영해 관심을 모았다.

관람객 이희진(43‧여‧안산시 성포동) 씨는 “안산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 소식을 듣고, 찾아오게 됐다”면서 “아들(신지훈 군‧안산 경일초1)이 학교에서 역사를 처음 배우는데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단청 체험부스에서 만난 김종욱(82‧남‧경기도 무형문화재 28호) 단청장은 “(올바른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발전을 위해) 문화재 하는 분들이 원형을 보존하면서 잘 계승했으면 한다”면서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분이 좋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체험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단청 체험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

특설무대 앞에서 안성 바우덕이 공연이 열리고 있다. ©굿데일리

경기도 무형문화재 61호 정영도(무대 왼쪽 첫번째) 선생이 자리걷이를 시연하고 있다. ©굿데일리

경기도는 68종목의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47명의 무형문화재 개인 보유자와 21개의 무형문화재 보유단체가 있다. 

도현선 경기도 문화유산과장은 “계명주 등 전통주 시음행사, 풀피리 배우기, 미니장구 만들기 등 각종 체험행사와 기능보유자들의 작품 할인판매 등부대행사가 진행돼 경기도의 문화적 우수성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많은 이들이 경기도 무형문화재의 우수성을 느끼고, 보존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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