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9일 수원서 ‘경기천년 포럼’ 개최…김지연 교수 등 전문가 토론

경기도는 9일 오후 수원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에서 ‘경기천년, 4차산업과 通하다’란 주제로 경기천년 포럼을 개최했다. ©굿데일리

“변화의 시대에는 배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

9일 오후 수원 이비스앰배서더 호텔에서 ‘경기천년, 4차산업과 通하다’란 주제로 진행된 경기천년 포럼에서 김지연 성균관대 초빙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선 끊임없이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 교수는 “글로벌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1990년대에는 50년이었지만 2010년에는 15년으로 줄어들었고, 오는 2020년에는 10년으로 전망된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변혁의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 역시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은 오는 2020년까지 15개 주요국에서 사라지는 직업이 710만개에 이르고 새롭게 생겨나는 일자리는 200만 개에 불과할 것으로 예측했다”며 “개인들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도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아마존의 무인편의점과 인공지능 스피커, 빅데이터 등 우리 생활 곳곳을 파고든 다양한 기술들을 언급하며, 4차 산업혁명은 먼 미래가 아닌 이미 현실 속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과 현실, 제조와 서비스, 문과와 이과의 모든 벽과 경계가 사라진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단순한 지식의 암기가 아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요구되는 세상”이라며 “바야흐로 평생학습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전했다.

포럼은 김지연 성균관대 초빙교수,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최용범 작가,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 등 4인 4색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굿데일리

이날 포럼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주관한 행사로, 올해 경기 정명(定名) 천년을 맞아, 4차산업혁명 기술을 통해 경기도 천년의 역사와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은 ‘과학에 길을 묻다’, ‘역사에 길을 묻다’ 주제로 김지연 성균관대 초빙교수, 배영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최용범 작가,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 등 4인4색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경기연구원 배영임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과 경기도의 미래’란 주제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준비하는 경기도의 대응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배 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사회와 문화적 변화를 이끄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기술혁신이며 이는 혁신역량에 기반해 창출된다”며 “경기도의 우수한 인적, 물적, 인프라는 지역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는 풍부한 인적, 물적 자원을 토대로 기술과 사람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경기도가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이 아니라 글로벌 거점으로 경쟁, 발전하기 위해선 기술, 경제, 산업, 문화 등 우리 삶의 모든 부분과 융합할 수 있도록 혁신의 방법이 변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천년 드론사진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항곤 씨가 경기문화재단 서정문 문화예술본부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굿데일리

이어서 2부 ‘역사에 길을 묻다’는 ‘하룻밤에 읽는 한국사’의 최용범 작가와 ‘광수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인문학적 관점에서 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최용범 작가는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더욱 실사구시가 필요하다”며 “‘만약에’, ‘어떻게’로 시작하는 질문만 할 게 아니라 ‘왜’로 시작하는 질문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광수 작가도 ‘아톰’ 만화를 그린 만화가 데스카 오사무가 일본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이유를 설명하며 “사람들은 종종 과학기술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풍경을 바꾼다고 착각하는데 세상을 바꾸는 건 과학기술이 아니라 즐거운 상상력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행복하게 상상할 것”을 제안했다. 

이 외에도 이날 포럼에서는 경기천년 드론사진 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유산, 4차 산업혁명, 첨단 산업시설 등을 주제로 지난 2주 간 드론 사진을 공모했다.

그 결과, 총 77명이 193개 작품 중 대상 1인, 최우수상 1인, 우수상 1인, 장려상 4인, 입선 10인 등 총 17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대상은 드론을 활용해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를 찍은 김항곤 씨가, 최우수상은 인수환 씨, 우수상은 정재실 씨가 각각 수상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경기천년 드론사진 공모전의 시상식과 도내 드론산업을 소개하는 전시가 함께 진행됐다. ©굿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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