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기 공정 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29일 화성서 개막식 & 컨퍼런스 열려

29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진행된 ‘2018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개막식에서 가수 솔가 & 이란과 시민프로젝트팀이 공정무역 캠페인 송 ‘No Fair No Music’을 공연하고 있다. ©굿데일리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한 2주!”

경기도가 29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경기 공정 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개막식을 열고, 2주간의 일정으로 ‘2018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FORT NIGHT) 캠페인’에 나섰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주식회사와 한국공정무역협의회, 더불어숲페어라이프센터가 주관하는 ‘2018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은 학교, 협동조합 등 다양한 사회주체들이 참여하는 2주간의 공정무역 축제다.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전 세계 2065개의 도시에서 우리가 사는 도시를 공정한 마을로 바꾸어가자는 의미에서 비롯됐다. 

이날 오전 10시 화성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원미정·김현삼·심민자 경기도의원, 서철모 화성시장, 류인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 연제찬 하남시 부시장, 송경용 한국공정무역협회 이사장, 이강백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장, 임영신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 내셔널코디네이터, 해외 내셔널코디네이터, 지역별 공정무역 단체 및 도민 등 3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오늘을 기반으로 앞으로 도내에 공정무역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경기도는 좀 더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 공정무역의 모범이 되는 도시가 되도록 약속드리겠다”고 말했다.

‘2018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개막식에서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굿데일리

이 자리에선 경기 공정 무역 포트나잇 캠페인을 축하하는 내빈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본은 마을공동체이고, 마을공동체의 중심은 여러분이라 생각한다”면서 “마을공동체가 잘 이뤄졌을 때 나라가 소통하고 잘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 경기도의회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고 정책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경용 한국공정무역협회 이사장은 “경기도가 ‘공정무역 포트 나잇’을 계기로 세계공정무역의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오늘은 화성시가 공정무역 인증의 목표를 달성하는, 뜻깊은 날이다. 공정한 문화정착과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공정무역 도시 화성시도 더 윤리적으로 공정한 도시, 지속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공정무역 도시운동’ 소개를 통해 임영신 경기도 공정무역마을위원장은 “2016년 6명의 경기도의원들이 ‘공정무역 정책포럼’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경기도가 먼저 시작하고 그다음으로 화성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면서 “‘공정무역 경기’는 관에서 선포하는 게 아닌, 5만2000여 명의 시민들이 콘퍼런스에서 서명을 전달하면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이날 화성시는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로부터 공식 인증을 획득하고 인증서와 현판을 전달받았다. 

‘공정무역도시’란 공정무역 상품 사용을 비롯한 공정무역 확산 활동으로 제3세계 노동자를 돕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로의 변화를 이끄는 도시를 일컫는다. 특히 인구 2만5000명당 1개소씩 공정무역상품 판매소 확보, 공정무역위원회 구성, 상품 사용, 교육 및 캠페인 등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가 지정한 5대 인증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이날 ‘경기 로컬 페어트레이드’ 제품 발표를 통해 김은하 경기도주식회사 대표는 “경기도주식회사는 ‘GGD’라는 (경기도 소비재) 공동브랜드 전략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페어트레이드 by GGD(경기도 로컬 페어트레이드)를 추가하게 됐다”면서 “한국에서의 제조 자체, 페어트레이드에 로컬 가치를 더한 게 의미가 있어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은 ‘공정무역도시 추진선언’ 세리머니 행사를 갖고, 공정무역도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무역 참여도시는 화성을 비롯해 수원, 부천, 광명, 군포, 시흥, 안산, 평택, 성남, 하남 등 10개 시·군이다.

29일 화성시 동탄복합문화센터 반석아트홀에서 진행된 ‘2018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 캠페인’ 개막식에서 참석 내빈들이 ‘공정무역도시 추진선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굿데일리

이어 오전 11시에 속개된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공정무역도시운동과 로컬-페어트레이드’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으로 진행됐다.

토론에선 이강백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섰다. 패널로는 에린치 사한 WFTO 상임이사, 로타 보이켄 벨기에 공정무역마을위원회 내셔널코디네이터, 수닐 치트라카 네팔 마하구티 대표, 김선화 쿠피협동조합 연구원, 차유미 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국장이 참여했다.

먼저, 기조연설(‘세상을 바꾸어가는 세계공정무역(WFTO) 운동’)을 통해 에린치 사한 WFTO 상임이사는 “공정무역은 전 세계를 묶고 있는데, ‘아름다운 가치’라고 할 수 있다”면서 “제조할 수 있는 모든 것은 공정무역으로 할 수 있기에, 공정무역은 한계가 없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로타 보이켄 벨기에 공정무역마을위원회 내셔널코디네이터는 ‘마을에서 세상을 바꾸는 공정무역 운동’을 주제로 “공정무역 운동은 글로벌마을의 개념을 가져야 하고, 전 지구적인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세계공정무역컨퍼런스가 지난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렸다. 36개국에 참가하고 있는데, 여러분을 다음해 영국 자치국 웨일즈에서 열리는 행사에 초대할 것이다. 오셔서 영감을 받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닐 치트라카 네팔 마하구티 대표는 ‘생산자의 삶과 지역 공동체를 바꾸는 네팔의 지속가능한 공정무역’ 주제를 통해 “소비는 삶을 바꾸는 데 어떤 힘을 갖고 있다. 한국에서 공정무역 커피사업을 진행하면서 파트너십을 오래 맺어왔다”면서 “모든 차원에서 삶이 변화하는 것을 느꼈다. 공정무역은 기부나 봉사가 아닌 지속가능한 사업모델이다”라고 피력했다.

김선화 쿠피협동조합 연구원와 차유미 ICOOP소비자활동연합회 국장은 ‘공정무역 도시 운동의 확산과 로컬페어트레이드 운동의 의미와 과제’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선화 연구원의 ‘공정무역 도시 운동의 확산과 로컬페어트레이드 운동의 의미와 과제’ 발표에선 “로컬 페어트레이드는 로컬 생산품으로만 구성하거나, 로컬 생산품과 함께 개발도상국 공정무역 제품을 혼합 가공하는 등의 2가지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쿱의 공정무역 사례’ 발표를 통해 차유미 국장은 “아이쿱은 합께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는 협동조합으로, 지난 2017년 공정무역을 시작했다”면서 “아시아 3개 국가, 남미 7개 국가, 아프리카 3개 국가, 중동 1개 국가 등 세계 14개 나라와 200개 이상의 공정무역 아이템을 개발했다”고 소개했다.

국제 콘퍼런스에서는 ‘공정무역도시운동과 로컬-페어트레이드’를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왼쪽부터 에린치 사한 WFTO 상임이사, 로타 보이켄 벨기에 공정무역마을위원회 내셔널코디네이터, 수닐 치트라카 네팔 마하구티 대표.) ©굿데일리

‘우리동네 포트나잇-10개의 도시, 101가지 이야기’는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명,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평택, 하남, 화성 등 10개 도시에서 열린다. ©굿데일리

한편, ‘우리동네 포트나잇-10개의 도시, 101가지 이야기’는 10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광명,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평택, 하남, 화성 등 10개 도시에서 열린다.

프로그램은 공정무역 콘서트와 찾아가는 교실을 비롯해 티파티까지 200여 개 커뮤니티가 함께하는 공정무역 시민축제로 진행된다.

이날 허윤수(45·여) 화성 공정무역협의회 사무국장은 “경기 공정무역 포트나잇은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이 아닌 작은 카페에서 시작한 작은 민간조직이 다른 지역조직과 연대한다는 게 큰 의미”라면서 “소비문제를 넘어 페어 가치를 일상에 접목해 성숙한 시민 운동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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