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과학기술위, 18일 문진영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
정책비전 및 리더십, 업무수행능력 등 일문일답 진행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책검증에 대한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굿데일리

경기도의회가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임용 후보자의 정책 검증에 나섰다.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18일 오전 10시 문진영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책비전 및 리더십, 업무수행능력 등과 관련해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광주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도민을 대표하는 경기도의회가 임명권자인 도지사의 임명 전 능력과 자격을 갖춘 우수인재 영입을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보다 적격한 인사가 임명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문진영 후보자는 이날 자리에서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전국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공공부문 일자리 총괄 거버넌스 기관으로서 막중한 임무가 있다”면서 “일자리재단의 ▲일자리 관련 정책의 개발‧연구 ▲고용연계서비스 ▲일자리 거버넌스 역할 ▲취약계층 등 대상별 맞춤형 취업지원 ▲능력개발사업 등 5가지 기능 중 상대적으로 약했던 3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직무수행계획을 밝혔다.

문 후보자는 “첫 번째로, 최근 일자리의 사회경제적 중요성을 감안할 때 일자리재단을 전국 최고 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정책개발‧연구기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일자리 거버넌스 역할을 강화하겠다. 시군일자리센터, 민간직업훈련기관, 노동조합, 기업단체와의 강한 네트워크를 통해 일자리 허브기관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세 번째로, 체계적 맞춤형 취업지원을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협동조합 활성화, 자활공동체의 내실 있는 발전을 지원함으로써, 경기도내에서 사회적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조광주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도의원들에게 “업무수행능력 및 자격, 공공기관장으로서의 비전 및 리더십 등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굿데일리

이날 오지혜 의원(더민주, 비례)이 기존 경기도일자리재단 정책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 굿데일리

경제과학기술위원회 의원들은 문진영 후보자의 정책 추진방향 등에 대해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먼저 오지혜 의원(더민주, 비례)은 “공공일자리의 확대가 필요한데, 일자리재단에서 진행되는 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문진영 후보자는 “지금까지의 취약계층 등을 위한 취업지원은 단순히 일자리를 채우는 임금 살포형으로 진행돼 한계가 있다. 사회적기업, 자활공동체, 협동조합 등 기관과 조직을 지원해 일자리를 창출하면 장기적으로 고용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황수영 의원(더민주, 수원6)은 “‘새로운 경기’를 만들기 위한 인사와 정책에는 반대가 있을 수 있다. 새로운 정책에 대한 저항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소통방안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후보자는 “제 전공이 사회복지였기 때문에 일자리와 어떻게 연결시킬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제가 영국에서 전공한 사회정책은 비단 사회복지뿐만 아니라 노동정책, 고용정책, 환경정책, 교육정책까지 포함하는 전반적인 정책이어서 일자리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연구와 조사, 실천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복지와 일자리를 어떻게 연결시킬지에 대한 방법과 이를 구체적인 제도로 만드는 데는 제가 적격이라 생각한다.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조심하고 충분히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만 의원(더민주, 오산1)도 “복지 분야와 일자리 분야는 실무적으로 볼 때 명확히 구분된다. 문진영 후보자는 오히려 복지재단과 맞는 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저의 활동내역을 보면 IMF 이후부터 실업대책위원회, 노동시장정책, 마포구 고용안정센터 운영위원 등 복지와 일자리 고용문제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공급자의 분야에 상관없이 받아들인다. 고용과 복지를 결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막다른 골목에 있는 일자리 분야의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고 말했다.

문진영 후보자는 “일자리재단의 기능 중 상대적으로 약했던 ▲일자리 관련 정책의 개발‧연구 ▲일자리 거버넌스 역할 ▲취약계층 등 대상별 맞춤형 취업지원 등 3가지 부분에 초점을 맞춰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 굿데일리

김종배 의원(더민주, 시흥3)은 “일자리 문제가 심각한데 현재는 ‘퍼주기식’의 처방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운영방향에 대해 물었다.

문진영 후보자는 “점점 퍼주다 보면 재원이 부족하게 된다.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 자녀계획, 퇴근 이후 생활, 주거환경 등 복합적인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또한 리더십 부분에 대해 “직원들과의 소통은 저에게 또 하나의 숙제다. 시민사회단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급에 상관없이 대화하는 브라운백미팅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자는 고은정 의원(더민주, 고양9)의 청년정책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는 청년 개개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로 가는 길을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시‧군의 일자리센터의 허브역할을 제대로 하게 된다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광주 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마치며 “경기도일자리재단은 다른 산하기관에 비해 사회적 책임이 더욱 크다. 특히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통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후보자께서는 경험의 부족함을 채울수 있도록 소통방법에 대해 고민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진영 후보자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진영 후보자는 “오늘 평가를 받는 청문회 자리에 선 것이 매우 큰 경험이 됐다. 가장 보람이 있고, 가장 많이 배운 시간이었다”면서 “의원님들이 우려하시는 부분을 불식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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