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궐리사 성묘에서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해

▲ 석전대제 봉행사     © 굿데일리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6일 오산시 궐동에 위치한 화성궐리사 성묘에서 공자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한 춘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기 석전대제에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산시 김문환 오산시부시장과 제42대 도유사 유관진 전 시장을 비롯해 곡부공씨 종중회원 등 약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석전봉행은 초헌관이 신위전에 폐백을 올리는 의식인 전폐례, 신위전에 첫 술잔을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가 차례로 진행되고 난 뒤, 초헌관이 음복위에서 음복 잔을마시는 음복례가 진행됐다. 이후 제기와 희생을 치우고 난 뒤, 석전대제 봉행의 마지막 절차인 초헌관이 폐백과 축문을 불사르고 땅에 묻는 망료례가 이어졌다.

한편 궐리사는 조선 중종 때 문신이자 공자의 64대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으로, 1792년에 정조가 옛터에 사당을 세우게 하고 중국의 공자가 살던 곳의 이름과 같이 지명을 고쳐 지금의 궐리가 되었는데 이후 1871년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따라 없어졌다가 1900년에 사당이 중건됐고 이듬해 강당이 세워졌으며, 1993년에 중국 산동성에서 공자의 석고상을 기증받아 안치해 놓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유교의식인 석전대제는 매년 봄․가을 두 차례에 걸쳐 봉행하고 있으며, 지난 봄 춘기 석전대제에 이어 추기 석전대제가 봉행되었다.

시 관계자는 "중국이나 일본 등에도 남아있지 않는 전통 제례악과 화려한 의상 및 장중한 절차로 진행되는 궐리사 석전대제가 문화 예술적 가치가 크고 보존되어야 할 만큼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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