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주최하는 ‘2018 아시아 인간도시 수원포럼’이 17일 팔달구 노보텔 앰배서더 수원에서 개막했다.

수원시정연구원·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수원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클레이한국사무소·시티넷이 공동주관하는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모두를 위한 인간도시’를 주제로 18일까지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해 한국·대만·일본·말레이시아·스리랑카·인도네시아·필리핀 등 아시아 국가 20여개 도시 대표와 전문가 등이 참가해 사람 중심 도시 정책을 공유하고, 도시 발전 전략을 논의한다. 

염태영 시장은 개회사에서 “경제성장 일변도였던 도시 성장의 기조가 ‘사람 중심의 성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도시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를 만들려면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 도시를 만들고 있는 아시아 도시들의 연대와 협력이 전 세계 도시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람 중심 도시의 조건’을 주제로 기조 강연한 조명래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원장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가 되려면 일차적인 인간관계를 담아내는 공동체가 다양하게 구축돼야 한다”면서 “또 최소의 소득과 고용을 보장하는 사람 중심 도시경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개회식 후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국내외 10여 개 도시 정상이 참여한 ‘도시 정상들과의 대화’가 열렸다. 도시 정상들은 각 도시의 인간도시 정책을 소개하고, 인간도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우리 시는 정조대왕의 개혁 정신과 애민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것을 시정의 최우선으로 삼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더 큰 수원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외 도시간 협력사례로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생태교통 페스티벌’, 공적개발원조 사업(캄보디아 씨엠립주 수원마을 지원 사업,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성) 등을 소개했다. 

포럼은 ▲누구나 행복한 도시 ▲언제나 안전한 도시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 등 3개 주제 세션과 청소년·청년들이 참여하는 특별세션, ‘청년, 도시를 부탁해’로 진행된다. 17일에는 ‘누구나 행복한 도시’, ‘언제나 안전한 도시’ 세션이 열렸다. 

‘누구나 행복한 도시-도시재생·주거복지’ 세션에서 ‘ 정의와 조건’을 주제로 발표한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지속 가능한 생태 도시의 조건으로 ‘청결하고 빠른 대중교통’, 도시숲·공원과 광장·걷고 싶은 거리와 같은 공공 공간 확보 등을 제시했다. 

‘언제나 안전한 도시-도시회복력’ 세션에서 ‘위험 도시와 회복력 기르기’를 주제로 발표한 마크 울프람(Marc Wolfram) 성균관대 교수는 “도시는 다양한 범위·규모의 급작스러운 재해와 서서히 번지는 위기에 모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18일 열린 ‘무엇이든 가능한 도시-시민민주주의’ 세션에서는 드위 신타(Dewi Shinta) 인도네시아 반둥창조도시포럼 프로그램 국장이 ‘인도네시아 시민민주주의 사례’를 주제로 발표한다. 

2016년 창립된 ‘아시아 인간도시 수원포럼’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도시들이 인간 도시를 만든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인간 도시 만들기’를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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