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메르스 확산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메르스 대책본부’를 설치해 가동한다.

수원시는 10일 시청 재난안전종합상황실에서 이한규 제1부시장 주재로 ‘메르스 대책 관련 긴급점검 회의’을 열고, 메르스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운석 제2부시장, 4개 구 보건소장, 실·국장 등이 참석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 발생 직후 보건소를 중심으로 방역대책반을 가동해 대응에 나섰던 수원시는 10일부터 메르스 대책본부 소관을 제1부시장으로 격상해 시 차원에서 대응하기로 했다.

메르스 대책본부는 3년 전 대책본부를 운영했던 장안구보건소에 설치된다. 영통·권선·팔달구 보건소는 감염병 담당 직원을 장안구보건소에 파견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또 메르스 대처 요령과 수원시의 대응 방안을 홈페이지(http://www.suwon.go.kr) 첫 화면에 게시하는 등 메르스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61세 남성과 같은 비행기를 탄 승객은 ‘일상접촉자’, 확진자와 1시간 동안 2m 이내에서 보호장구 없이 있었던 사람은 ‘밀접접촉자’로 분류된다. 현재 밀접접촉자는 21명이고, 수원시 거주자 중에는 없다.

다만 비행기 동승객 중 수원시 거주자가 12명으로 확인돼 일상접촉자로 분류됐다. 수원시는 일상접촉자 전원을 대상으로 1차 조사를 했고, 밀접접촉자에 준하는 일대일 매칭 관리를 하며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12명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은 2명이었는데, 경기도 역학 조사관 자문조사 결과 두 명 모두 ‘의심환자 아님’으로 분류됐다. 12명 모두 현재 몸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상태다.

수원시는 관내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메르스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로 했다. 또 응급실 선별 진료를 강화하고, 외국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역학적 연관성을 철저하게 확인하기로 했다.

이한규 제1부시장은 “수원시는 시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메르스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만약의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