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정 전 대표, 제1회 평화 인권상 수상

▲ 오산평화의소녀상, 건립 2주년 기념식     © 굿데일리

오산시(시장 곽상욱)는 지난 14일 오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오산평화의소녀상(대표 이숙영) 건립 2주년 기념식 및 시민문예대전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부터는 8월 14일을 대한민국에서 공식적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남다른 해에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오산 시민들이나 청소년들과 함께 세계에 수많은 성폭력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과 그 속에서 인권유린을 당하는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안겼다.

평화, 인권 어느 것 하나라도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는 것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평화의 소녀상 옆의 의자를 약속의자라고 칭하는데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오산 시민들이 약속의자에 앉아서 찍은 사진을 전시했다. 소녀상 약속 의자 사진은 소녀상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고 마는 것으로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고 일상에서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또,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미래세대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지난해 문예·회화공모전을 통해 ‘아직은 수요일’작품집을 발간했고 올해도 수상자들의 작품과 입선작을 포함해 빈 약속의자 사진을 수록한 작품집 ‘소녀가 사는 법’을 제작했다.

이밖에도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올해 10월이면 평화교육양성과정을 시작하는데 정의기억재단과 오산평화의소녀상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평화·인권교육으로 그동안 폭력적인 문화, 강자중심의 사회, 성폭력 피해자를 향해 네 탓이라고 해왔던 가부장제적인 우리 사회에 대한 변화운동을 시작한다.

평화 인권상을 수상한 김미정 전대표는 “2012년 처음 오산시립미술관 앞 소녀상 전시를 기획하고 나서 오산에도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을 때 함께 호응해 주신 분들 때문에 오늘이 있게 되었다.”며 “결코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질 수 없었는데 귀한 상을 주어서 감사하고 평화와 인권이 너무 먼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생활 가운데 피어나는 이야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숙영 대표는 “소녀상 건립에 애쓴 김미정 전 대표에 이어 오산평화의소녀상 대표로 새로 취임하게 되었는데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정의의 역사, 희망의 새 세상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오산에서도 평화의 소녀상이 할머니들에게는 작은 위로가, 시민들에게는 아픔을 기억하는 역사의 현장이, 우리 모두에게는 평화를 위한 기도가 되길 바라며 기념식을 갖게 되었고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새로운 시대로 나가는 평화의 길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부터 오산평화의소녀상은 제1회 평화 인권상을 제정한다. 이번에는 여성인권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오산시민과 미래세대가 평화와 인권운동의 주체가 되도록 힘쓴 김미정 전 대표에게 수상을 하고 앞으로 평화와 인권 사회를 위해 앞장서는 오산시민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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