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핵심가치인 ‘억강부약’ 전담부서로 조세정의과 등 설치
북부발전 위해 평화부지사 소관업무 확대, 청년복지정책과 신설 등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14일 오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7기 조직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 굿데일리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구하는 ‘새로운 경기도’를 구현할 첫 번째 조직개편안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은 이재명 지사의 핵심가치인 ‘억강부약’ 실현과 평화 협력, 소통 강화, 공정 경기, 노동 중시, 안전 강화, 복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경기도 김희겸 행정1부지사는 14일 오전 10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화부지사 소관업무 확대, 소통협치국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민선7기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김희겸 부지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새로운 경기도 건설과 도정안정을 위해 실국 개편은 최소화하되 민선7기 공약실행을 위해 꼭 필요한 과를 신설하고 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됐다”고 개편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민선7기의 핵심가치인 공정·평화·복지.노동 행정을 구현하는데 역점을 뒀다”며 “남부와 북부 간 균형 있는 조직을 설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그 결과, 이번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은 기존 22국 6담당관 130과 1만2,822명에서 22국 6담당관 135과 1만2,892명으로, 실국 수는 동일한 가운데 5개 과, 총 정원 70명이 증가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이재명 지사의 핵심가치인 ‘억강부약’ 실현과 평화 협력, 소통 강화, 공정 경기, 노동 중시, 안전 강화, 복지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 굿데일리

■ 통일 전진기지 및 북부발전 견인차 역할 수행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는 우선 남북협력 및 교류강화와 중앙과 지방의 상생협력 도모를 위해 평화협력국 사무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무르익은 통일의 분위기를 경기도 차원에서 제대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평화협력국이 평화기반조성과와 DMZ정책과를 관장, 실질적으로 남북협력과 교류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또 경기 북부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보다 체계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철도국을 기존 행정1부지사 소관에서 행정2부지사 소관으로 변경, 건설, 교통, 철도 조직을 북부청으로 일원화했다.

경의‧경원선 연결지원 및 남북연결 도로망 확충사업 등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경기도를 유라시아로 향하는 한반도의 중심 출발지로 만든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의회와의 협치를 강화하기 위한 소통협치국을 신설하고, 도와 도의회 간 상시적인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의회와의 협치 강화를 위한 내용도 담았다.

■ ‘억강부약(抑强扶弱)’ 실현 위한 전담부서 설치

이재명 도지사가 도정 핵심가치로 강조한 ‘억강부약(抑强扶弱)’을 실현하기 위한 부서의 기능도 강화한다.

먼저, 세금 체납액에 대한 강력한 징수를 통해 조세정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조세정의과를 두고 체납환수 현장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공정거래 및 소비자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공정소비자과도 신설한다. 

노동 중시와 경제 활력을 위해 경제실을 경제노동실로 명칭변경하고, 노동과 경제산업 진흥분야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동일자리정책관과 혁신산업정책관을 각각 둘 예정이다.

김희겸 부지사는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면서 도의회, 새로운경기위원회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며 “사전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만큼 개편안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굿데일리

■ 안전한 경기도 위한 조직 기능 대폭 강화

삶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안전 분야 조직의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먼저 재난현장의 초동대응은 기존처럼 소방본부가 전담하고, 재난예방과 수습‧복구업무 강화를 위해 안전관리실을 재난안전본부로부터 분리해 행정1부지사 직속으로 편제하기로 했다. 

또 북부지역 재난의 신속대응을 위해 북부재난안전과도 새롭게 만든다.

아울러 민생범죄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불법금융, 사채, 다단계, 선불식 할부거래 등 악성 민생경제범죄 소탕을 위해 특별사법경찰단의 기능도 강화했다.

도는 특별사법경찰단을 특별사법경찰1과와 특별사법경찰2과로 확대해 기존 1과 7팀 103명에서 2과 11팀 159명으로 인력을 대폭 증원하고, 안전 분야를 총괄하는 안전관리실로 편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이슈인 미세먼지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세먼지대책과를 신설하고, 공단환경관리사업소를 광역환경관리사업소로 확대해 생활환경 개선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정책추진을 위해 보건복지국에 청년배당과 생애최초 청눈국민연금 등 주요 청년정책업무를 담당할 청년복지정책과를 신설하는 내용도 담았다.

김희겸 부지사는 “민선7기 첫 조직개편안을 마련하면서 경기도의회와 새로운경기위원회, 도 공직자와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쳤다”며 “사전협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만큼 개편안 통과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앞으로 행정수요 변화 등을 고려해 부족한 점은 도의회와 전문가, 도 공직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보완해 나가겠다”며 “도의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이를 밑거름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편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제330회 경기도의회 임시회(8.28.~9.12.)에 제출돼 심의를 받아 확정된다.

김희겸 부지사는 “도의회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면 이를 밑거름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데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굿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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