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서 ‘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 개최

19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 굿데일리

경기도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시대 속에서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한 ‘평화경제 3대3로(3帶3路)’ 전략을 제시했다. 

19일 오전 10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는 경기도가 주최하고 새로운경기위원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세종연구소, 대진대DMZ연구소, ㈔동북아평화경제협회가 공동 주관한 ‘평화시대의 경기도 정책토론회’가 개최됐다.

토론회에는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성호 새로운경기위원회 부위원장,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화영 도 연정부지사, 이종석 전(前) 통일부장관, 이성호 양주시장, 박정 평화통일특구특위위원장을 비롯해 각계각층 전문가와 공무원, 도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협력시대-경기도가 할 일’을 주제로 열띤 논의의 장을 열었다.

토론에 앞서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최근 분위기 속에서 평화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남북 공동 번영에 대한 비전과 전망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북으로 가는 산업과 교통인프라가 집중돼 있는 경기도가 한반도 공동 번영을 위한 기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흥 행정2부지사도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그 중심에서 이제 경기도가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한반도 평화번영시대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평화협력의 시대-경기도가 할 일’을 주제로 발제를 맡아 도의 비전을 제시했다.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한반도의 평화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남북관계의 발전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 그리고 국가를 발전시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며 그 중심에서 경기도가 통일한국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굿데일리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이 ‘한반도 평화번영시대의 전망’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있다. © 굿데일리

이종석 전 장관은 “현재 한반도는 평화번영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며 김정은의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비핵화 결단으로 대북협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 또한 북한이 추구하는 새로운 국가상을 인정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북한은 체제안전보장과 부국강병을 노리고 있다”고 한반도 현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반도는 평화체제 실현을 통해 남북 중심의 북방경제 시대가 도래할 것이고 이로 인해 한반도 신경제구상의 실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한반도의 신경제구상과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이 함께 연계돼 시너지 효과도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중심, 경기도’라는 미래비전을 제시,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경기도 평화경제 3帶3路’를 제시했다.

이 전략은 현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에 맞춰 3帶(경의축 지대, 경원축 지대, DMZ 동서축 지대)와 3路(경의선 로드, 경원선 로드, 환황해 해양로드)를 중심으로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 ▲한반도 경제공동체의 신성장 거점 ▲통일한반도 사통팔달의 교통 인프라 ▲살고 싶은 생태 복지의 경기북부 등을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3帶를 통해 경의축을 한반도 통일 경제의 거점으로, 경원축을 한반도 관광·물류·농업 거점으로, DMZ 동서축을 한반도 평화생명벨트로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3路를 통해서는 중국과 연결되는 경의선, 러시아로 이어지는 경원선을 중심으로 우리의 경제영토를 유라시아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남·북·중을 연결하는 환황해 해양로드를 열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 동북아 성장 시대를 이끌어나가야 한다는 방향도 함께 제안됐다.

이와 관련해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확대, 경의·경원축 통일경제특구 추진, 미군공여지 국가 주도개발, DMZ생태평화지대 구축, 환황해 경제벨트 개발 등을 향후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중점과제로 설정했다.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남북평화협력시대의 중심, 경기도’라는 미래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 전략으로 ‘경기도 평화경제 3帶3路’를 제시했다. © 굿데일리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역할분담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굿데일리

이 공동위원장은 “3帶3路 사업의 중점 과제로 남북교류협력 사업체계 정비 및 확대, 경의·경원축 통일경제특구 추진, 미군공여지 국가 주도개발과 경기도의 선도적 역할, DMZ 생태평화지대 구축, 환황해경제벨트 개발 등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경기도가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중심지가 되고 한반도 경제 공동체의 신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어 정성호 새로운경기위원회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홍현익 세종연구소 외교전략연구실장, 박근식 중앙대학교 교수, 소성규 평화경제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의 전문가 제안이 진행됐다.

홍현익 실장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중앙정부는 인프라와 같은 큰 규모의 대북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지자체는 소규모 경협을 포함, 사회·문화·교류협력을 자체 역량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분담이 필요하다”며 전담기구를 편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또한 박근식 교수는 “남북한 간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경제·문화·안보·환경을 아우르는 폭 넓은 개념의 통일특구를 조성하고 그중 경제에 포커스를 맞춰 3단계의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성규 부위원장은 미군공여지 국가주도 개발과 경원선축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현재 미군공여지는 여건 변동 등으로 계획된 사업들이 지연되고 특별법의 경우 국비지원 대상과 지원 규모 등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불평등이 심각하다”며 “경기도는 공여구역 개발 등에 대한 역할을 강화하고 공여지 관련 사업 도비 매칭을 실행해 시군이 전액을 부담하던 것을 도와 시군이 분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토론회에서는 ▲DMZ 평화지대화의 의의와 과제 ▲군부대주변지역 지원방안 ▲DMZ 접경지역의 평화미래 연대기 ▲환황해경제벨트개발 등 다양한 정책제안 발표가 이어졌다. 또한 발제자와 제안자,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는 ‘종합토론’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한주 새로운경기위원회 공동위원장, 정성호 새로운경기위원회 부위원장,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화영 도 연정부지사, 이종석 전(前) 통일부장관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 굿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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