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작진의 갑질을 폭로해 화제가 됐던 방송인 이매리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 이매리는 7년간 방송에 나타나지 않았던 이유를 언급하며 "2011년 드라마 '신기생뎐' 촬영 중 부상을 입었으나 제작진 측이 보상해주기는 커녕 은폐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이매리는 "당시 오고무를 치는 신으로 타이틀 장면을 찍는다고 하더라. 오고무 개인 레슨비만 총 600만 원이 들었고, 촬영이 밀려 8개월 동안 다른 건 못하고 오고무를 배웠다. 피로누적으로 부신피질호르몬저하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렸다"며 "제작진은 '그렇게 열심히 할 줄 몰랐다. 보험이 안 돼 있는데 발설하지 말아 달라. 출연료만 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드라마 '신기생뎐'은 역사의 뒤안길에 사라진 기생 문화가 현존한다는 전제 속에 부용각에서 펼쳐지는 삶과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7월까지 SBS에서 총 52부작으로 방송됐다.

이매리는 극 중 이도화 역으로, 부용각 기생들의 큰 언니로 기생들의 교육과 관리를 맡은 연기를 보였다.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은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코르티솔’이나 ‘알도스테론’을 분비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이다. 전신 피로, 식욕 감소가 주 증상이며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이매리는 1994년 MBC 공채 전문 MC 3기 출신으로 MBC '장학퀴즈', SBS '코미디 전망대', KBS 'TV 유치원 하나 둘 셋'과 'TV는 사랑을 싣고' 등 방송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았다. 

이후 연기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영화 '색즉시공', '낭만재각', SBS 드라마 '신기생뎐', MBC '내조의 여왕', KBS2 '그 여자의 선택' 등에 출연해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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