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6월 24일 오후 실종 여고생 A(16) 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전남 강진군의 해발 250미터의 산 정상 부근으로 이 장소는 A양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끊긴 곳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경 수색에 투입된 경찰견에 의해 발견된 시신은 옷이 대부분 벗겨져 있는 상태였으며 얼굴이나 키 등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가 심한 상태였다. 

시신 옆에는 옷가지는 없었고, 립글로즈 1점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DNA를 감식을 통해 정확한 신원을 확인하는 한편, 부검을 통해 사망원인과 범죄 연관성 여부를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20일 전남지방경찰청과 강진경찰서에 따르면 A양은 실종 전날인 지난 15일 오후 3시 34분께 친구에게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다. 

아르바이트 경험이 없던 A양은 평소 가족끼리 잘 알고 지내던 B씨를 따라가기에 앞서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경찰은 최근 6개월간 B씨와 A양이 직접 통화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은 없으며 만나는 모습이 찍힌 CCTV도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종 일주일 전 A양이 친구에게 "학교 앞에서 아빠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아르바이트를 시켜주기로 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등학교 1학년인 A(16)양은 지난 16일 친구들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 만나서 해남 방면으로 이동한다'는 SNS 메시지를 남겼으며 같은 날 오후 4시 30분께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아버지 친구이자 A양 가족과 평소 잘 알고 지내던 B(51)씨의 소재를 조사했지만 B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17분께 강진의 한 철도 공사 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B씨는 실종 당일 A양 가족이 집으로 찾아가자 도망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집과 20여km가량 떨어진 도암면에서 잡힌 점 등을 토대로 이 일대에 대해 수색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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