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당을 탈당 하기로 한 가운데 민중당 화성시위원회(위원장 홍성규, 박혜명)는 20일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화성갑 서청원 국회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홍성규 위원장은 이날 '서청원, 자리를 비켜야 할 곳은 '화성갑 국회의원직'이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고 "부정부패비리정치 대명사 서 의원은 정치적폐의 본산 자유한국당과 운명을 끝까지 함께 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며 "거꾸로 일말의 미안함, 죄송함이 있다면 의원직부터 사퇴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침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실종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는 말은 맞다. 그러나 그것은 박근혜 독재가 짓밟은 진보정치의 몫이다"라며 "난파선 '자유한국당'에서는 도망치겠다면서, 국회의원직만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그 알량한 속셈이야말로 '비극적 도돌이표'"라고 꼬집었다. 

홍성규 위원장은 "대통령도 잘못하면 탄핵하는 마당에 국회의원 소환제는 없는 것이 참담한 작금의 현실"이라며 "소환제가 있었다면 작년 탄핵 직후 바로 시민의 힘을 모았을 것, 부글부글 끓어넘치는 화성시민의 분노를 모르지 않는다면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역 최다선인 8선 의원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면서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면서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 의원은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고 했다"면서 "저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일간지 기자 출신인 서 의원은 전두환 신군부 집권 시절이던 1981년 당시, 선명성이 떨어져 관제야당으로도 불렸던 민한당 후보로 나서서 제11대 국회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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