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여배우 스캔들로 검찰에 고발당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하태경 의원이 '여배우 스캔들'사건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17일 트위터를 통해 "김부선 씨로부터 앞으로 정치인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며 ""당신의 일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김부선씨의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오늘부로 저는 더 이상 직접 개입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의 이같은 글은 '여배우 스캔들'의 당사자인 김부선 씨가 자신의 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밝힌데 다른 것으로 보인다.

김부선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김부선 모금운동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한 뒤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라"고 전했다.

김부선씨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다"며 "아파트 투명관리 요청할 때는 모른 척 하더니...ㅜ.ㅜ"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태경 의원은 그동안 "김부선씨가 살아있는 증인이다. 김씨가 직접 나섰다. 이재명은 그동안의 거짓말과 협박에 대해 진심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해야 한다. 민주당은 이후보 사퇴시켜야 한다"며 이재명 당선인의 사퇴를 촉구해 왔다. 

하태경 의원은 특히 "김부선이 거짓말 했다면 제가 파란색 머리 염색을 하겠다! 이재명은 정말 법먹듯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씨는 이 당선자와 지난 2015년 당시 '연인관계'였다고 주장한 반면, 이 당선자는 김 씨와 아무런 관계가 아니라고 밝혔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16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발된 관련 사건을 검찰에서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서 바른미래당이 "여배우 스캔들에 대한 해명은 거짓"이라며 이재명(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경찰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게 됐다. 

바른미래당은 경기도지사 선거기간 방송토론에서 배우 김부선 씨와의 관계를 부인해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시장의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혐의로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방송토론 등에서 형(故 이재선씨)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사실과 배우 김부선 씨를 농락한 사실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게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당선인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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