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018년 5월 23~24일 전국 성인 1,003명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인 골프 선수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29%가 최근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한 '박인비'를 꼽았다. 그다음은 '박세리'(8%), '최경주'(5%), '박성현'(4%), '전인지'(3%) 순이며 그 외 '신지애, '고진영', '최나연', '장하나', '유소연' 등 1% 미만 응답된 선수가 30명(총 6%)이다.

박인비는 2007년 LPGA에 입성해 2008년 US오픈부터 2015년 브리티시오픈까지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한국인으로는 박세리에 이어 두 번째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손가락 부상 재활 중 출전한 리우 올림픽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며 금메달을 차지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란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세계 대회를 휩쓸면서도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하지 못하다가, 올해 5월 20일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처음으로 우승해 화제가 됐다. 2008년, 2013년에 이어 오는 6월 1일 US오픈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는 현역에서 은퇴했으나 20년 전 LPGA 한국인 최초 우승으로 한국 골프계 부흥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다. 박인비 등 수많은 선수들이 어린 시절 박세리의 경기를 보고 골프에 입문한 일명 '세리 키즈'를 자처하고 있다. 최경주 역시 2002년 한국인 최초 PGA 우승으로 최근 활약 여부와 무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로 각인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응답자의 59%, 골프를 칠 줄 아는 사람 중에서는 43%가 좋아하는 골프 선수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조사 개요
- 조사기간: 2018년 5월 23~24일 
- 표본추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 
- 응답방식: 전화조사원 인터뷰 
- 조사대상: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 
- 표본오차: ±3.1%포인트(95% 신뢰수준) 
- 응답률: 17%(총 통화 6,057명 중 1,003명 응답 완료) 
- 의뢰처: 한국갤럽 자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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