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계의 APEC 정상회의..100여년에 가까운 한국경마 역사상 역대 3번째로 열려

▲ 2005년 아시아경마회의     © 굿데일리

국제 경마계의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으로 불리는 ARF(아시아경마연맹, Asia Racing Federation) 주관 제37회 ARC(아시아경마회의, Asia Racing Conference)가 오는 5월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김낙순)는 개최국으로서 5월 13일(일)부터 18일(금)까지 ARC를 주관할 예정이다. 회의 및 행사 장소는 코엑스, 렛츠런파크 서울 일대에서 진행된다.

ARF는 2001년 경마 국제화 및 표준화를 통해 아시아 경마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설립됐다. ARF는 현재 26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은 1970년 정회원에 가입했다. ARF 회원국의 경마매출은 전 세계 경마매출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 경마계에서 위상이 높다.

특히 ARF는 아시아 지역 경마시행국간 친선을 도모하고 경마산업 발전대책을 강구하여, 국제경마계의 APEC이라 불리고 있다. 또한, 2년마다 ARC를 개최하고,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지역대표로 활동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마사회 ARC 개최 통해 PART1 경마선진국 진입 노려

ARC는 회원국은 물론, 유럽 및 북미지역의 경마 선진국 대표단이 참석해, 최신 경마 정보를 공유하고 경마산업 전반에 대해 토론하는 세계최대의 경마 국제회의다. 한국마사회가 주최하는 이번 ARC는 38개국으로부터 500명 이상의 대표단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ARC는 경마 산업 관련 전문적 주제를 다루는 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주최국의 경마산업 및 전통문화를 소개하여, 국가 브랜드 제고와 고용 창출 및 경제적 기여효과도 크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국제 행사 전문 인력 고용, 회의 및 행사장 임대 등을 통해 최소 50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ARC를 1980년(제15회)과 2005년(제30회), 총 2차례 개최 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13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약 100년에 가까운 한국경마 역사상 역대 3번째다. 한국마사회는 역대 3번째로 개최되는 제37회 ARC 개최를 통해 PART1 경마선진국으로의 진입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경마는 2016년 국제경마연맹과 국제경매회사협회로부터 PART2 승격을 확정 받았다. 국가로 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것과 비슷하다.

이번 ARC 개최는 한국경마산업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한국경마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는 ‘혁신, 협력, 변화’(Innovation, Collaborate, Transform)를주제로, ‘발매’, ‘불법경마’, ‘경마문화’, ‘도핑’ 등 다각적인 분야의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 10개의 분과회의와 12개의 전체회의 등이 진행된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미디어 CEO 필린치가 주요 연사로 한국을 방문한다. 필린치는 야후 콘텐츠 미디어의 글로벌 회장, SPT(Sony Pictures Television)의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이외에도 경마와 말산업계의 저명한 해외 인사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5월 13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개최되는 ‘코리안더비 ARF기념경주’는 물론,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특별한 체험행사도 준비되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은 “ARC는 전 세계에 한국경마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한국이 아시아경마의 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성공적인 ARC 개최를 통해 국가 브랜드를 제고하고 국민들에게 국제스포츠로서 경마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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