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전 지사에세 '성폭행을 당했다'는 추가 피해자의 폭로가 나와 충격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주장이 SNS상에서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7일 안 전 지사가 설립한 싱크탱크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A씨의 추가 성폭행을 보도했다.

뉴스룸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10월 연구소 인근 행사 뒤풀이 장소에서 안 전 지사가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처음 성추행을 했고, 지난해 1월 서울의 한 호텔로 불러 성폭행하는 등 7차례에 걸쳐 1년 넘게 성폭행과 성추행에 시달렸다"고 폭로했다.

A씨가 당한 성촉행과 성추행은 앞서 폭로한 김지은씨가 당한 수법과 흡사했다. 특히 안 전 지사가 유력 대선후보로 떠올랐던 지난해 1월에도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15년 10월 충남 예산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성추행을 당한 이후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으며 2016년 8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성폭행을 당하는 등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방송에서 "당시 안 전 지사의 절대적 지위 때문에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안 전 지사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는 안 전 지사의 싱크탱크로, 안 전 지사는 2008∼2010년 이 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안 전 지사측은 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성폭행 의혹 관련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 공주시 당협 사무국장 직함을 갖고 있었다고 밝힌 오모씨는 6일 자신의 SNS에 '박수현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에게'라는 글을 통해 박수현 예비후보의 내연녀설을 주장했다. 

오씨는 "수년째 반복되는 거짓말에 더 이상은 두고볼수도 미룰수도 없는 상황이라 판단 되기에 이 글을 올린다"며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고 주장했다. 

오씨는 이어 "지금도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오는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갂다', '재선후 데리러 가겠다' 등의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길이 없다"고 말했다.

오씨는 "이제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수십 년 대한민국 곳곳에 쌓인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의 건승을 위해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6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가운데 7일 대변인을 통해 "사실과 다른 비방 글에 대해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측은 7일 박 예비후보가 지난 지방선거 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는 논란에 대해 "여성의 정치적 진출을 돕는 것은 민주당의 당론"이라고 맞섰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날 당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여성위원회를 통해 훈련된 여성당원의 정치적 진출을 용이하게 하도록 비례대표로 진출시키는 것이 우리 당의 전통"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측은 이어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현재의 민주당은 일부 지역에서 후보조차 우리 당 이름으로 내지 못하고 무소속을 고민할 정도로 충남에서 열악한 상황이었다"며 "지역위 여성위원장은 더욱 말할 수도 없었다. 때문에 여성위원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박 예비후보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무비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6일부터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아직 언제 선거운동을 다시 시작할지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희정의 친구' 임을 선거운동 전면에 내세 온 그는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라며 6일부터 충남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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