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이 제주도 관광에 나섰다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다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살해 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한정민(33)씨를 공개수배했다.

제주 동부경찰서는 게스트하우스 투숙객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 한씨에 대한 수사를 공개수사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한씨는 키 175~180㎝의 건장한 체격으로 도주 당시 검정색 계통 점퍼와 빨간색 상의, 청바지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정적 제보자에게는 최고 500만원까지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날 한씨의 다른 범죄 혐의도 공개했다. 한씨는 지난해 7월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며 다른 여성투숙객이 심신미약인 상태를 이용해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일 낮 12시 20분쯤 제주시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 인근에서 A(26. 여)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인 경찰이 발견했다. 

숨진 A씨는 지난 7일 울산에서 제주에 여행 와 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은 뒤 8일부터 가족들과 연락이 끊겼고 10일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 경찰 광역수사대와 기동대가 수색하던 중 숙소 인근에서 숨져 있는 A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검시 결과 A 씨의 목에서 졸린 흔적을 발견하고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부검한 결과에서 타살을 의미하는 '경부압박성질식사'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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