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경기연정 중단 제안!

▲박승원 대표의원(좌)과 김종석 의원(우)이 경기연정을 중단하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전국 최초로 시도해 관심을 끌었던 ‘경기연정’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경기연정의 한 축인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 박승원)이 16일 경기도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 연합정치’ 마무리를 공식 제안했다.

박승원 대표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며 “정치인의 정당 선택은 자유지만, 소속된 정당이 ‘정체성’을 나타내는 상징이고 지표라는 점에서 우려의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생은 뒷전인 채, 정치에 매몰되어, 정치공학적인 판단에 따라, 입·탈당을 반복하는 행위는 남경필 지사가 책임 있는 정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면서 “남경필 도지사가 더 이상 민생연정 정신을 훼손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경기도연합정치는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당사자 간의 정치적 합의에 기초해서 추진해왔기 때문에 연정 주체 간의 약속과 책임이 바탕이 되어야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비효율을 극복하고, 오직 도민의 민생안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명분으로 연정을 시작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남 지사가 정치적 횡보에만 몰두한다면 더 이상 민생연정을 함께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그간의 연합정치의 성과와 과제를 평가하고 점검하는 작업을 통해, 연정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 자리를 통해 경기연정을 마무리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연정은 2014년 8월, ‘경기도 연합정치 실현을 위한 정책합의문’ 20개 항에 합의하면서 시작했다.

경기도연정은 2016년 9월, ‘경기도 민생연합정치 합의문’에서 288개 연정사업 합의로 연정 2기가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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