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일전 인도의 드라프라데시 주(州) 정부 총리가 총 32명의 인도사절단과 함께 인도 석유화학 투자를 유치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다. 앞서 인도 모디 총리는 5월에 문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희망하였으며, 문대통령은 7월에 문화부장관을 인도특사로 보내 정치·경제 등에서 인도와 관계를 강화할 뜻을 전달하였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인도하면, 부처, 간디, 국민소득이 낮은 가난한 나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인도는 화성 탐사선을 발사하고, 자체개발한 핵과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이며, 중국 다음으로 인구 12억6000명이 살고, 매년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7%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이다.

인도는 1차 산업(17.4%)에서 급격하게 3차 산업(46.2%)으로 전환됨에 따라 2차 산업(28.8%)이 다소 취약한 구조로 공산품의 소비는 해외 수입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GTA자료를 보면 2016년 인도의 상품 수입액은 3,617억 달러이며, 이중 약 8.6%가 농수산물이 차지했다. 농수산물 주요 수입국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미국, 중국, 브라질 등이며, 한국에서의 농수산물 수입액은 0.9억 달러로 수입국 순위 47위이다.

한국에서 인도로 2016년에 수출된 주요 농수산물은 2016년에 혼합조제식료품(55.1%), 채소종자(15.2%), 젤라틴(7.8%) 권련(3.1%), 커피조제품(1.85), 기타가구(1.4%) 등으로 신선식품 보다는 가공식품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인도의 농산물 경작지가 전체 국토의 약 49%를 차지할 정도로 넓어 다양한 열대과실, 채소류 등이 생산되고 있는 반면 2차 산업이 활성화 되지 못해 가공식품을 수입의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최근 3 년간 7.0%(평균 7.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이룩하였고, 2017년에도 7.8%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1인당 GDP도 2014년 5,900달러에서 2016년 6,700달러로 800달러(13.5%)가 늘어나고, 인구 구성도 전체인구 중 14세 이하가 27.3%, 15~24세가 17.9%, 25~54세가 41.1%, 55세 이상이 13.7%로 젊은 층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며, 매년 상품 구매력도 증가하고 있다.

세계는 지금 이런 인도시장을 중국에 이어 세계의 소비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인도에 대하여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의 비료, 식량 등 관련 대기업들도 현지의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한 시장 개척·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의 농수산식품도 적극적인 인도 수출시장 개척을 통해 매년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상품 품목수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인도 수출증가세를 지속유지하면서 인도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유통구조로 인해 수입상품이 통상 수입가격의 2배 이상으로 판매되는 한편, 전체인구의 약 29.5%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온라인 거래 인구가 약 3.1% 수준으로 매년 50%가 넘는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 등 인도 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및 정보수입을 통해 바이어 신규 발굴, 적정한 상품가격 결정, 효과적·효율적인 유통채널 확보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자력으로 시장개척이 어려운 수출업체의 경우에는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해외박람회 참가지원 사업, 해외 판촉행사지원 사업, 바이어 알선 지원사업, 해외정보제공사업 등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유통교육원 연구위원 최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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