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엔씨(NC)소프트 사장의 부친 윤모(68)씨 살해 피의자 허모(41)씨의 구속영장이 발부된 가운데 범행 동기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이수웅 판사는 허씨에 대한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피의자 허씨는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현재 수감돼있는 여주경찰서 유치장에서 29일 오후 1시30분경 법원으로 이동해 2시부터 구속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양평경찰서는 허씨의 신발과 옷, 차량 등에서 피해자 윤씨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검사 결과와 허씨의 자백 등을 근거로 허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 피의자 허씨는 범행에 대해서는 자백을 했지만 여전히 주차시비에 따른 우발적 범행 이외의 범행동기 등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법원의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범행동기, 살해도구의 소재, 범행과정 등의 조사에 주력할 예정이다.

한편,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이자 북미·유럽법인인 엔씨웨스트의 최고경영자(CEO)를 맡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체류 중이던 윤송이 사장은 비보를 접하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사장은 1993년 서울과학고를 2년 만에 졸업하고 1996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수석으로 졸업한 데 이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아 '천재 소녀'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엔씨소프트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김 대표와 만나 인연을 맺었고 SK텔레콤을 그만두기 직전인 2007년 11월 김 대표와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2008년 11월 엔씨소프트에 부사장으로 합류했고, 2015년 1월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숨진 윤 사장의 부친은 한국증권금융 임원을 지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은 흉기 상흔으로 인한 경동맥 손상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굿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