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중학생 딸 친구를 참혹하게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추악한 진실들을 추적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8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악마를 보였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두 얼굴' 편으로 수차례 방송에 출연해 동정심에 호소했던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과거 학창시절과 딸 친구를 살해한 정황, 부인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들을 하나씩 검증했다.

이영학은 아픈 딸에게 아빠는 세상의 전부이자 유일한 희망이었다. 딸을 위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었다는 아빠. 이영학은 방송에서 "내 딸이 나 때문에 아프다. 도와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딸의 친구를 살해했고 자신의 딸에게까지 죄를 짓게 만들었다.

이영학은 여중생 딸의 친구를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인 뒤 살해해 유기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이영학은 방송을 통해 장애를 앓는 아이를 키우는 헌신적 아버지의 탈을 쓰고 있었다.

이영학의 학창시절 친구라고 밝힌 한 남성은 "중학교 가출을 한 이영학이 또래 친구 3명과 한 여성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모습을 직접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이영학의 중학교 때 교사는 "이영학이 교복에 피를 묻히고 성폭행을 했다고 자랑했다. 그래서 불러서 조사해봤더니 사실이더라"며 21년이 지난 아직도 당시 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영학은 중학생 당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온갖 비행을 저질렀고, 심지어 중학생 신분으로 단란주점에서 100만원 넘게 술값을 쓰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이영학의 부인 최 모 씨의 죽음에도 의문을 드러냈다. 이영학은 '부인이 의붓 시아버지와 성관계를 가진 뒤 죄책감에 화장실에서 뛰어내렸다'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들은 "최 씨가 떨어진 곳은 화장실 보다는 이영학의 딸 방 창문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 씨가 사망한 뒤 이영학의 수상한 행적은 부인 최 씨의 사망에 의혹을 더한다. 이영학은 부인이 사망한 직후에도 전혀 관심 없는 듯 앰뷸런스를 타지도 않았고, 다음날 일찍 부인이 피를 흘린 땅을 물을 뿌리며 혈흔을 지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부인이 사망한 당일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거나, 사망 3일 뒤에는 성인 사이트에 자신의 사진을 등록하고 "동거녀를 구한다."는 글까지 올린 사실이 드러나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 전문가들은 이영학의 여중생 살해 동기는 성도착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이영학은 이전에도 딸의 친구들을 집으로 데려오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학 딸의 한 친구는 "초등학교 때 그 집에 놀러갔다가 이영학에게 맞아서 운 적이 있다"면서 "친구들 중에서 그 집에 가서 성폭행-성추행을 당했다고 하는 애들도 있었다"고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

방송에서는 부인 최 씨의 사망에 대해 자살일까 타살일까에 대해 짚어봤다.

당시 이영학은 의붓 시아버지가 자신의 부인을 성폭행 했다며 경찰에 함정 신고를 하려던 정황이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10대였던 부인 최 씨와 결혼한 이영학은 부인을 이용해 성매매를 했다는 증거가 속속 밝혀지고 있는데다, 최 씨를 강제로 가슴 성형 수술을 시키고 억지로 온몸에 문신까지 새기게 했다는 증언까지 나오면서 더욱 최 씨의 사망 이유가 주목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영학의 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과 뿌리깊은 불신을 안겨줬다는 더욱 안타깝고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기부 포비아'로 이어지지 않길 바란다"며 프로그램을 마무리 했다.

한편 구속영장이 한차례 기각됐던 이영학 딸의 구속 여부가 30일 결정된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이 양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해 구속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 양은 지난달 30일 친구인 피해 여중생을 집으로 불러 수면제를 권하고, 다음날 이영학을 도와 시신을 강원도 영월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법원이 이 양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후 보강 수사를 거쳐 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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