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유식물의 저변을 확대하고, 가치를 발굴하는 역할을 할 사회적경제네트워크와 민관거버넌스(협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수원시가 16일 인천 국립생물자원관에서 연 ‘생물자원을 활용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포럼’에서 윤준 사회적기업 한국고유식물연구소 대표는 “외래종 확산과 인식 부족으로 한국 고유식물들이 위기에 빠져있다”면서 “정부 기관과 생산자, 소비자가 협력해 고유식물 저변 확대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유식물의 지속 가능한 이용 모델'을 주제로 발제한 윤 대표는 ‘사회적경제네트워크+민관거버넌스’ 모델을 제시했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지자체 등 정부 기관은 사회적경제네트워크·민관거버넌스를 지원·육성한다. 공공기관은 제도와 지원정책을 만들고, 종자·모종 증식 기술 등을 전수한다. 지자체와 중간지원조직은 사업을 집행·관리하고 지속해서 점검한다.

지역협동조합·지역농가 등 생산자는 네트워크에 고유식물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회적경제네트워크는 협업사업에 참여하고, 기술·콘텐츠를 개발해 시장을 창출한다, 생산자에게는 생물자원과 (재배)기술 등을 제공하게 된다.

윤 대표는 “민관 거버넌스는 정책과 사업을 제안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또 소비자는 고유생물자원을 소비해 사회적경제네트워크에 수익을 안겨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기조발제와 패널토론,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공공자산 활용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일자리 창출 가능성'을 주제로 발제한 전대욱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박사는 ‘지역사회 공동체 자산화 정책’을 제안하면서 “지역자산의 방치, 비효율적 운영 등 문제를 ‘공동체소유’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지역사회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공적 자산을 활용해야 한다”면서 “지역사회 공동체 자산화를 위해 공공기관이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인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수원시 사회적경제 주체들이 협업해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생물자원을 활용한 민관협치 모델을 만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편 수원시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5월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생물자원 연구와 야생생물 자원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한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남해 자생지에서 채종하여 2015년부터 증식한 칠보치마 2000본을 수원시에 기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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