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3시 14분경(한국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남동쪽 122km 지역(18.58 N, 98.40 W)에서 뱔생한 규모 7.1의 강진으로 수십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지진 규모가 7.1, 멕시코 지진연구소는 6.8이라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 지진으로 인해 사망자가 최소 65명이 숨졌다. 수도 멕시코시티 남쪽에 위치한 모렐로스주에서 가장 많은 42명이 사망했다.

또 푸에블라주에서 11명, 멕시코주에서 8명, 멕시코시티에서 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멕시코 당국은 건물 더미에 갇힌 시민들이 많아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멕시코에서는 최근 강진으로 1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멕시코 남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100년 만의 최대 규모 강진으로 최소 90명이 숨졌다.

이번 지진으로 최대 피해를 본 멕시코 오악사카 주(州) 당국은 주 내에서만 7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멕시코 당국에 따르면 오악사카 주에서 71명, 치아파스 주에서 15명, 타바스코 주에서 4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빈민 지역인 오악사카 주는 이번 지진의 진앙에서 가까워 주택과 건물들이 무더기로 붕괴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강진에 따른 피해가 급증하면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국민에게 연대를 호소하면서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현지에서는 여진 공포로 수백 가구가 현재 계속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지진학회에 따르면 처음 지진이 발생한 후 721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 8.1의 이번 강진은 지난 7일 오후 11시 49분께 치아파스 주 피히히아판에서 남서쪽으로 87㎞ 떨어진 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69.7㎞다.

이번 지진은 현대적인 기상 관측이 이뤄진 지난 100년 동안 멕시코에서 일어난 지진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으로, 6천여 명이 숨진 1985년 대지진 강도보다 약간 더 강한 것으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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