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0회

1.토종흑돼지 맛에 반하다!‘지례돈’
2.칼국수! 어디까지 먹어 봤니?
3.심봤다! 보물을 캐는 심마니 형제
4.꽃잎으로 그림 그리는 남자

1. [내림 손맛] 토종흑돼지 맛에 반하다! '지례돈'
 
흔히 흑돼지 하면 제주도를 떠올리지만, 임금님께 진상됐던 흑돼지는 따로 있다?

경북 김천의 지례군은 예로부터 지례돈이라 불리는 흑돼지의 산지. 지례돈은 조선 시대 임금님께 진상되기도 했던 토종 흑돼지로 강화돈, 제주돈과 함께 흑돼지 3대 천
왕으로 손꼽힌다.

가히 그 맛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맛이라는데, 일반 돼지보다 사육 기간이 3개월 정도 더 길어 고기가 탄력 있고, 구웠을 때도 더 쫀득하며 육즙이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그 때문에 전국에 명성이 자자한 김천 지례 흑돼지 골목.

10여 개의 흑돼지 전문점이 들어서 있는 이 골목 내에서도 유독 손님이 끊이질 않는다는 곳이 있다.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 노포 식당. 가업을 잇기 위해 어머니부터 아버지, 두 아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데. 메뉴는 왕소금 구이와 양념 불고기 단 두 가지뿐.

평범해 보이는 메뉴지만 이 식당의 양념 맛은 절대 평범하지가 않다. 친정에서부터 물려받은 20개의 고추장 항아리가 이 집의 최고 보물이라는데. 이 고추장으로 만드는 양념장은 이 집 양념 불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최고의 비밀 병기가 된다.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60년의 손맛과 연탄불로 구워낸 불맛이 만나 올가을 입맛을 사로잡는 지례 흑돼지 식당을 찾아가 본다.

2. [이 맛에 먹는다] 칼국수! 어디까지 먹어 봤니? 
<복어 칼국수ㆍ물갈비 칼국수>
 
찬바람 불 때, 뜨끈한 국물과 쫀득한 면발로 위로를 건네는 정겨운 음식, 칼국수! 하지만 흔한 칼국수는 No! 보기만 해도 개성 넘치는 색다른 칼국수를 만나본다. 저지방 고단백, 콜라겐이 듬뿍 담긴 복어와 쫄깃한 칼국수가 만났다!

그 이름 하여 ‘복어 칼국수’. 매일 복어를 직접 손질하되, 독성 제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이곳, 육수를 만들 때도 다시 한 번 복어를 활용해 복어 고유의 향을 깊게 스며들게 하는 게 그 특징이다. 여기에 밀가루를 포함해 찹쌀가루와 타피오카 전분을 추가로 더 넣어 일반 면보다 쫄깃하고 차진 식감의 칼국수 면을 직접 만드는 것이 맛의 비결!

담백한 채소 육수에 푹 빠진 양념갈비를 먹고 난 뒤, 입맛 돋우는 칼칼한 김치 칼국수로 다시 한 번 개운하게 즐긴다! ‘물갈비 칼국수’. 탁월한 식감을 위해 국내산 생갈비에 부드러운 목살을 섞어 손수 양념갈비를 만든다는 이곳, 갈비양념 특유의 느끼함을 없애기 위해 양념을 만들 때 청양고추를 통째로 갈아 넣는다.

게다가 오직 이 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칼국수 면의 신세계! 직접 담근 김치로 만든 매콤한 수제 김치 칼국수~ 보면 볼수록 그 매력에 빠져드는 이색 칼국수를 아낌없이 소개한다.

3. [세상 속으로] 심봤다! 보물을 캐는 심마니 형제 
 
땅 속의 보물, 산삼!

산삼 캐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을 우리는 ‘심마니’라 부른다.
이 산삼을 캐기 위해 오늘도 산에 오르는 심마니 형제가 있었으니...그 주인공들은 바로, 우인국(57세) 씨, 우인상(55) 씨이다.

심마니 경력 30년 이상의 두 형제는 오늘도 묵묵히 산에 오른다. 산삼은 보통 일반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깊고, 높은 산에서 자란다. 때문에 형제는 아찔한 상황을 빈번하게 겪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한 영광의 상처가 깊게 자리하고 있다는데.

험한 산을 오르며 보물 찾기를 계속 이어가는 두 형제. 그들이 생각하는 심마니라는 업은 과연 무엇일까? 산삼을 찾아 헤매다가 다양한 약초와 버섯을 만나는 것은 덤!진짜 삼을 찾기 위한 형제의 도전은 계속되는데... 산삼은 그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며 6,000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삼도 발견된다고 한다.

하지만 쉽사리 삼을 내주지 않는 험한 산. 과연 이들 형제는 깊은 산속에서 ‘심봤다!’를 외칠 수 있을까? 아찔하고 짜릿한 보물 찾기 현장을 따라가 본다.

4. [단짠 인생] 꽃잎으로 그림 그리는 남자 
 
손에서 꽃을 놓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단짠 인생의 주인공, 이명렬(57) 씨 곁에는 늘 꽃이 있다. 그런데 이명렬 씨는 꽃만 보면 꽃잎부터 뜯어낸다. 꽃잎과 나뭇잎을 말려 그림을 그리기 때문이다. 꽃의 다양
한 색과 질감을 이용해 동물, 곤충 등 꽃잎으로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려낸다.

물감과 붓으로 쉽게 그릴 수 있는 그림이지만 이명렬 씨의 작품은 밑그림 작업부터 어울리는 색깔의 꽃잎을 하나하나 붙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는 왜 꽃잎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일까? 어릴 적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절망 속에서 살아가던 이명렬 씨는 매일 술에 의지해 살아가다 알코올 의존증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병원에서 산책하던 중 화단에서 꽃을 보게 되었고 꽃을 뜯어 종이에 붙이기 시작했다. 이렇게 꽃잎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자신의 작품을 보여주고 싶고,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특히 그의 작품 속에는 예쁜 여인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는 아픈 자신의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작품에 담아내기 때문이라고 한다. 꽃잎 그림으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명렬 씨. 꽃잎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명렬 씨를 만나본다.

매주 월요일~금요일 오후 6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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