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년주거복지 플랫폼 따복기숙사 3일 개관

"통학시간이 너무 길어 고민하다가 ‘따복기숙사’ 소식을 듣고 신청했어요. 저렴한 가격으로 학교 가까이 살 수 있어서 대학생활이 즐거워질 것 같아요."

따복기숙사에 입주한 임한나(19·수원여대) 씨는 “학교에 기숙사가 없어서 애를 먹었는데 따복기숙사 덕분에 학교생활이 편해질 것 같다”면서 “따복기숙사는 밥도 맛있고 개인공간도 잘 확보돼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경기도내 대학생과 청년들의 주거 고민 해결을 위해 만든 ‘따복기숙사’가 지난 3일 개관했다.

따복(따뜻하고 복된)기숙사는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옛 서울대 농생대 기숙사인 ‘상록사’를 리모델링해 대학생과 청년을 위한 기숙사로 활용하는 경기도의 청년 대상 주거복지사업이다.

경기도는 그간 ▲서류접수(6월 1일~30일) ▲서류심사(7월 3일~5일) ▲면접(7월 10일~12일) ▲7월 17일 최종 발표를 거쳐 따복기숙사 입사생을 선발했으며, ▲사전입주(8월 26일~9월 1일)와 ▲본입주(9월 2일)를 통해 총 278명이 입주하게 됐다.

이날 개관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 염태영 수원시장, 황인규 서울대 기획부총장, 손경상 수원여대 총장, 한희주 사회적협동조합 대표 등과 따복기숙사 입주 청년 등 350여 명이 참석해 따복기숙사의 성공적 개원을 축하했다.

개관식은 테이프커팅을 시작으로, 기숙사 투어, 금관 퍼포먼스 팀 ‘브라스통’의 축하공연, 따복기숙사 공사 경과 소개, 입사생 의견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와 수원시 그리고 서울대학교가 힘을 합해 만든 이 공유의 공간에서 청년들이 미래의 꿈을 꿀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청년들이 일도 잘하고 자산도 마련하고 공부도 잘할 수 있는 그런 경기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호겸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앞으로 제2, 제3의 따복기숙사를 위해 예산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황인규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은 “따복기숙사는 서울대학교와 경기도 그리고 수원시가 함께해 만든 상생모델”이라며 “이 관계가 유지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협력의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입사생들의 의견청취 시간에는 ▲귀갓길 안전 대책 마련 ▲기숙사 주변 높은 울타리 설치 ▲외부 샤워실 설치 ▲6개월마다 소통의 장 마련 ▲공방과 같은 다양한 공간 조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입주자 윤세희 씨는 “버스정류장이 너무 멀고 분위기가 어두워 귀갓길 안전사고 문제가 염려된다”며 “기숙사 앞에 정류장이 마련됨과 동시에 가로등을 설치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차정숙 경기도 문화정책과장은 “현재 버스정류장 주위에 있는 불법주차를 수원시와 협의해 다 없앤 후 인도·자전거도로를 만들 예정”이라며 “버스정류장을 기숙사 앞에 만듦과 동시에 CCTV와 신호등도 같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남경필 지사는 “오늘은 버스와 냉장고 마련 등 하드웨어적인 요구들이 많았는데 다음에는 본인들의 꿈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요구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이 안에서 스티브 잡스 같은 멋진 사람들이 나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수원시, 서울대 등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관식에서는 축하 기념행사로 ‘따숩따 페스티벌’이 열려 푸드트럭과 마켓이 운영됐다.

한편, 따복기숙사는 3인실 13만원/월, 1인실 19만원/월, 식비 2,500원 등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공동체 형성, 복합문화예술, 지역사회연계, 취·창업, 취미자격증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카페와 레스토랑을 등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도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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