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를 담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세 번의 이혼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배우 이상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 꿈꾸는 아줌마! 아직 끝나지 않은 이상아의 인생후반전

책받침 여신, 원조 국민 첫사랑 이상아!

서구적인 이목구비와 깜찍한 매력으로 드라마, 영화. 500여 편의 CF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의 하이틴 스타다. 영원할 것만 같았던 이상아의 전성기는 26살 어린 나이에 선택한 결혼으로 멈춰버리고 말았는데...

사람들에게 잊혀져가고 세 번 이혼한 여자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내리막길을 걸어야 했던 그녀..숱한 방황과 아픔 끝에 길었던 공백을 깨고 원조 하이틴 스타에서 아줌마 연기자로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배우 이상아.

생활비를 벌기 위해 새벽 홈쇼핑 생방송 현장으로 출근하는가 하면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물불 가리지 않고 덤빈다.

그녀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더욱 굳세게, 때로는 억척스러울 정도로 달리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라는데...
40대 싱글맘인 그녀는 딸과 노모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 살아간다. 숱한 부침 속에서도 언제나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는 이상아. 소문과 편견, 좌절을 딛고 씩씩하게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이상아의 오늘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본다.

"내가 실패를 했잖아요,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세 번이나...) 실패를 거듭해도 나는 아직 성공을 못했으니까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그런 모습으로 나도 한 번 살고싶다는 욕심은 아직 있죠. 앞으로 내 인생은 내가 만드는 게 인생이니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하는거죠. 이제는 내가 만들어 나가야하는 미래가 있으니까..."
  
- 이상아 int -

■ 홀로서기 이상아, 이제는 가족으로 선다! 모녀 삼대의 독특한 동거

연이은 두 번의 결혼과 이혼. 마지막이길 바라며 버틴 세 번째 결혼마저 끝난 후 좋지 않은 시선들과 소문에 견딜 수 없어 마음을 닫고 혼자가 됐던 시기, 그녀 곁에는 친정엄마와 어린 딸이 남았다
 
이상아를 곁에서 지켜봐온 친정엄마와 딸 또한 그녀와 마찬가지로 힘든 시간들을 함께 보내야 했는데...

"가족이 있다 보니까 주변 사람이 상처 받는 게 의식되더라고요. 나 때문에, 나 하나 아팠으면 되는데 우리 식구들이 너무 많이 다쳤으니까 모든 일에 있어서 나 혼자 생각할게 아니라 우리 가족 생각해서 행동을 해야 되겠다 싶은 거죠. (딸이) 이제는 커서 다 아니까 엄마 때문에 안고가야 할 한이 있을 거고 나도 분명 한이 생겼고 맨날 울어도 그건 안 풀릴 것 같아요"
  
- 이상아 int -

거듭된 이혼 후 딸 서진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인 엄마 이상아. 어느덧 고등학생이 된 딸 서진은 사춘기까지 겪고 있어 이미 벌어진 사이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데...

같은 듯 다른 모녀 삼대의 동거는 매일 티격태격, 늘 일촉즉발의 연속이다.

어린 시절 아역배우 이상아의 매니저 역할을 했던 억척 엄마 박명숙씨(71)와, 엄마의 끼를 닮아 예고에 진학했지만 사춘기를 겪고 있는 딸 윤서진(18), 그리고 쉰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엄마에게 투정을 부리고, 사춘기 딸과 매일 전쟁을 치르는 철없는 엄마 이상아(46)까지. 하루에도 여러 번 싸움과 화해를 반복하는 세 모녀의 동거!

때로는 서로에게 친구이자 남편, 아버지로 의지하며 지내는 모녀 삼대의 바람 잘날 없는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가족이라는 마음 하나는 똑같은 그들. 아직은 서툴지만 천천히 다가가며 서로의 울타리가 되어주는 세 모녀의 진짜 이야기를 만나본다.

"초인종만 없을 뿐이에요. 한 공간에 각자의 삶을 살고 있어요. (그래도) 저는 그런 의리는 있어요. '우리 가족이 최고다', 가족끼리 따뜻하고 정감 있게 알콩달콩, 여자들끼리의 어떤 애틋함 이런 건 없는데 저는 우리 식구들이 다치는 건 못봐요. (가족이) 어디서 상처 받고 오면 제가 가만 못 있어요. 제가 우리 가족에 대한 그 끈끈함이 있는 거 같아요."
  
- 이상아 int -

■ 이제는 혼자가 아니니까... 내 인생, 미워도 다시 한 번

눈물로 얼룩졌던 과거만큼 여전히 힘든 날들의 연속이지만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는게 이상아의 방식. 이제부터 인생은 하고 싶은 도전도 하고 자신을 사랑하며 살고 싶
 다는 그녀다.

최근 새로운 드라마의 캐스팅 물망에
오른 이상아. 주연이 아닌 조연으로, 예전 화려했던 이상아와는 정반대의 역할이지만 지금은 주어지는 역할 하나하나가 다 소중하다.

새로운 캐릭터에 맞춰 헤어스타일도 바꿔보고 밤낮으로 대본연습에도 몰두한다. 드라마에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인연으로 선배 이정길과 배우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연기 못하는 배우라는 편견을 깰 수 있을까?

드라마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그녀. 최근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수상스키와 패들보드. 보통 여자가 하기 어려운 운동까지 섭렵했다. 여자라서, 아
 줌마라서 못하는 게 아니라 여자니까, 아줌마니까 해내고 싶다는 씩씩한 아줌마 이상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멋지게 살아가는 이상아의 진짜 모습을 <사람이 좋다>가 공개한다.

"자의든 타의든 너무 쉬었어요. 사실 그냥 34년이 흘렀어요, 대표작도 없고. 그래서 쉰 시간이 억울해서라도 (앞으로는) 쉬지 않고 달렸으면 좋겠어요. 사는 동안 이제는 안 쉬려고요. 남은 시간은 진짜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제 소원이에요. 그래서 우리 서진이가 엄마인 저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
  
- 이상아 int -

MBC TV, 2017년 8월 20일 오전 8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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